천연가스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시장 있을까?

 | 2023년 08월 18일 15:39

By Barani Krishnan

(2023년 8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천연가스 가격은 3달러로 급등한 후 2달러 중반대로 다시 급락했다.
  • 다가오는 겨울철에 3.50달러 완만한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박스권이 유지될 수 있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연가스 굴착 장비 수 감소가 생산량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천연가스 시장은 재고부터 날씨, 굴착 장비 수, 가격에 이르기까지 가장 상상력 넘치는 베팅을 할 수 있는 시장이다. 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하우스 측이 더 나은 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러한 카지노 비유는 현재 가장 매력적인 에너지 트레이딩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설명해 준다. 데이터, 펀더멘털,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상관없이 천연가스 시장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매주 또는 매달 천연가스 시장은 ‘제멋대로’일 가능성이 더 높다. 가장 분명한 사례는 올해 들어 NYMEX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선물이 2달러 중반에서 짓눌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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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여름 내내 기록적 폭염 기록한 텍사스), 전력 소비(에어컨 최대 가동으로 소비량 급증), 천연가스 및 원유 굴착 장비의 급격한 감소(원유와 함께 나오는 ‘수반가스’도 있음)에 관계없이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을 3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에서 좌절감을 느낀 것은 비단 천연가스 롱 포지션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헨리허브 근월물의 3.02달러 도달은 이례적이었다.)

쇼트 포지션 역시 시장을 1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꿈을 꿨지만 역시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천연가스는 현존하는 시장 중 최고의 균형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처럼 방향성이 없는 상태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개별적 움직임의 집합이다.

원유 시장은 천연가스 시장과 정반대다. 원유 시장에서는 OPEC과 같은 권력에 취한 조직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전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에 에너지 악몽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이는 가스를 통한 에너지 민주화에 대해 많은 부분을 나타낸다.

그리고 적어도 2달러 중반대 천연가스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