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 혼자 튀는 테마주는 멀리하고 조심해야

 | 2023년 08월 16일 15:14

징검다리 휴일을 보낸 후 중국 경제 지표 불안감과 피치社의 미국 금융회사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라는 제법 굵직한 이슈로 인하여 주식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8월 증시 지지부진하게 흐르는 증시는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지요. 이런 무거운 증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혼자 튀는 테마가 있고 관련 종목들은 상한가에 이르고 있습니다. ‘혹’할 수 있습니다만 오히려 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우 날카로운 변동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격하진 않지만 찝찝한 느낌이 지속되는 8월 조정

지난 4월, 하한가 종목 사태로 인하여 발생한 과격한 조정장에 비한다면 8월 증시 조정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8월처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있었던 과거 2011년 8월 증시 쇼크와 비교한다면 현재 8월 증시 조정은 그저 숨 고르기 정도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보여주었던 밀리면 반등이 일어나던 분위기와 비교한다면 8월 증시 조정에 찝찝함을 느끼는 투자자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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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란 것이 급작스럽게 그리고 과격하게 발생 현상에는 강하게 저항하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슬금슬금 시장이 조정세를 지속하다 보면 투자심리가 오히려 더 불안해집니다. 곧 무언가 터질 것 같은 불안감과 함께 말입니다.

불안감, 자칫 눈에 보이는 폭등주에 손이 나갈 수 있다.

찝찝한 불안감은 자칫 눈앞에 보이는 급등주에 관심을 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유 종목이 힘을 쓰지 못하고 주가지수가 슬금슬금 하락하다 보면 불안한 심리가 만들어지는데 눈앞에 화려한 시세를 뽐내는 테마주, 급등주, 폭등주를 보면 사람의 마음은 저절로 동요되고 말지요.

특히나 SNS를 통해 빠르게 증시 정보가 공유되면서 단 하루만으로도 FOMO 증후군이 만들어지는 시대적 상황에서 상한가를 만들고 있는 특정 테마주들에 매수 버튼을 누르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 조정장에서 나타나는 일부 급등 테마주에 관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쏠린 매우 날카로운 매수세 : 반대로 매우 공격적인 매도세가 된다.

오늘 장중 흐름을 보면 특정 테마주(굳이 어떤 이슈라고는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들의 주가 급등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는 듯합니다. 주식시장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하고 있는데 해당 종목군들은 상한가에 이를 정도로 강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격 제한폭 ±30%가 무의미할 정도로 매우 강력하고 날카로운 매수세가 해당 테마주들에만 일시에 몰리면서 주가 급등이 나타난 것이지요.

이런 시세를 만든 매수세의 특징을 잠깐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째, 해당 테마주들을 장기 보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만의 자금일까요? 일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장기 보유를 위한 매수세는 아닐 것입니다.
둘째, 그렇다면 해당 매수세는 짧게 먹고 빠지려 하는 단기투자 성향이 매우 강한 자금일 것입니다.
셋째, 그리고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빨리 승부를 보려 할 것입니다.

즉, 시장이 강할 때라면 해당 테마주들의 시세 연속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시장이 지지부진할 때는 약해진 증시 체력 안에서 특정 테마로만 매우 단기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지요.
마치, 예전에 시장 체력이 한계에 다가오면 우선주 랠리가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잠시 불꽃놀이 같은 시세 분출이 이어질 수 있다 하더라도 증시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지든, 반대로 증시가 다시 힘을 내어주든 어떤 방향이든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매수세가 끊기면서 역V자형태의 날카로운 하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