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신용등급이 가져올 파급 효과

 | 2023년 08월 09일 13:57

By Frank Holmes

(2023년 8월 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갑작스럽게 AAA에서 AA+로 강등시켜 금융계에 충격을 주었다.

미국 역사상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부채상한 위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춘 적이 있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근거는 지난번 S&P에서 제시했던 것과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 미국 정보의 “부채한도 교착상태와 막판 해결이 반복된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피치는 감세와 신규 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 및 메디케어(Medicare)와 같은 복지 프로그램의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참고로, 지난 6월 사회보장제도 및 메디케어의 총 비용은 2조 3천억 달러 이상이며, 미국 GDP의 9%에 해당한다.)

미국은 거대하고 다각화된 경제 그리고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기반으로 여전히 강하지만,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과 긴축적인 신용여건은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h2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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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국채와 주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채 투자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강등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해 지난 목요일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11월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었다. (참고로 국채금리(수익률)은 가격이 하락하면 상승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하락한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여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가장 명백한 것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면서 차입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는 새로운 부채 발행에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할 수 있고 부채 부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미결제 국채 규모가 25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세금 징수액의 약 33%에 해당하는 1조 달러를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3분기에 1조 달러 이상 신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