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침체 리스크 제시하는 최고경영자들, 과연 옳은 판단일까?

 | 2023년 07월 12일 15:42

By Christine Short

(2023년 7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2023년 2분기 S&P 500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7.2%로 거의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2023년 2분기 및 하반기의 테마: 경기침체 가능성, 금리인상, 고용 상황
  • LERI에 따르면 기업의 불확실성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2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겠지만, 특히 한 가지 질문이 마음에 걸린다.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일까? 아니면 이미 경기침체를 놓친 것일까?” 앞으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이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실적 불황’(earnings recession)을 겪었다.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수익 성장률은 각각 -4.6%, -2.0%였다. 현재 예상되는 2023년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되어 S&P 500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개월 만에 2%p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계속되는 실적 침체(이 기간 동안 기업 실적은 예상치를 73% 초과 달성)가 더 광범위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일까? 그렇게 단언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는 시장, 실적 그리고 경제가 바닥을 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순서가 맞지 않다.

나스닥 종합, S&P 500, 다우존스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30%, 15%, 2% 상승하면서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 가을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2022년 1분기와 2분기의 2개 분기 연속 GDP 감소 이후 3개 분기 동안에 GDP는 상승했다.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다. 미국 소비자 지출은 GDP의 7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소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강력한 노동시장이다. 사람들이 고용이 안정되고 다른 직업을 구할 수 있다고 느끼면 가처분소득을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실업률은 3.6%를 기록했고, 6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20만 9천 건 증가했으며, 민간 부문 일자리는 49만 6천 건 늘어나 노동시장은 계속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은 후행적 지표이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시장이 너무 오랫동안 지나치게 견고했기 때문에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2분기 실적 보고에서 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다룰 주제 중 하나는 인건비일 것이다. 주로 고용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이전에 발표한 비용 절감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 비용 절감이 수익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할 것이다. 2분기 실적 보고 내용은 회고적이지만, 경영진이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가장 잘 알 수 있으므로 다음 이어지는 분기에 대한 지침이 된다.

LERI 업데이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불확실성 높다는 CEO/h2

다가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실적 발표 지연 지수(LERI)를 보면 CEO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LERI는 시가총액 2억 5천만 달러 이상 상장기업의 실적 발표일이 평소와 현저하게 다른 경우를 추적한다. LERI 기준치는 100이며, 100 이상인 경우 기업이 현재 및 단기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미만인 경우에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꽤 괜찮은 전망을 한다는 의미다.

2023년 2분기 실적 시즌(2023년 3분기에 발표)에 대한 LERI는 7월 14일 금요일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까지 공식적으로 계산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실적 발표 정점 이전 LERI는 155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0일 기준으로 실적 발표가 지연된 경우는 31건, 앞당겨진 경우는 18건이다.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 지연 건수는 실적 시즌이 진행될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LERI가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미국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한 CEO 신뢰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지속적 비관론을 확인해 주었다. 5월 4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의 43에서 2023년 2분기에는 42로 하락했다. 50 미만이면 CEO들이 “경제전망에 대체로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h2 실적 발표 지연 지수(LERI)/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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