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골디락스 중이어도, 사람들은 나중에야 평가하게 된다

 | 2023년 06월 07일 16:32

최근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원저자)가 현재 미국 증시에 대해 골디락스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고 합니다. 골디락스라는 용어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하는 경제 용어입니다. 그런데 현시점이 정말 골디락스 장세가 진행되는 과정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순간을 골디락스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그 골디락스가 지나고 난 후에야 그때를 그리워할 뿐이지요.

곰 세 마리가 사는 집에 들어간 소녀 골디락스(Goldilocks)

옛날 옛적에 금발 머리를 한 소녀 골디락스(Goldi~locks)는 숲속을 헤매다가 오두막을 발견하였지요. 오두막(사실은 곰 세 마리가 사는 집)에 아무도 없는 듯하여 골디락스는 몰래 들어갔습니다. 배가 고팠던 그때 식탁에 세 그릇의 죽이 있는 것을 골디락스는 보았어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죽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웠고 세 번째 그릇에 있던 죽은 먹기 딱 적당한 온도여서 골디락스는 세 번째 죽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하 생략)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이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온도의 죽 상태를 인용하여 경제학이나 금융시장에서는 ‘골디락스’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는 인플레이션도 적당(저물가)하고 경제 성장(고성장)도 꾸준한 상황.
증권시장 관점에서는 주식시장이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하지도 않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미국 증시를 평가하며 이 ‘골디락스’에 빗대었던 것입니다.

정작 골디락스는 다 끝난 후에야 인정된다.

지금 현시점에서 뒤돌아보면 2020년대를 제외하고 최근 20년 내 골디락스 시기는 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쉽게 2003~2007년 그리고 2009~2018년 초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 당시 주식시장도 전체적으로 온화하였고 경제도 훈훈하였으니 골디락스 시기로 인식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왜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안 했는지 안타까워하는 투자자도 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