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나요? 눈높이를 낮추고 상식을 버리세요

 | 2023년 05월 31일 16:53

어제 점심 지인들의 초대로 시내에서 작은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세상사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지인들은 필자에게 주식시장을 어찌 보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지인들의 눈빛에는 증시에 대한 기대도 녹아있기도 하고 한편 주식시장에 대한 피로감도 보이더군요. 그 궁금증이 가득한 눈빛들에 저는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눈높이를 조금 낮게 잡고 느긋하게 시장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초 저는 “재수생의 각오로 임한다면….”이라는 표현으로 2023년 증시에 대해 설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 작년처럼 난도가 상당히 높을 수 있는 증시이지만, 아무리 주린이 투자자라 하더라도 작년에 어려운 고비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재수생의 각오로 올해 증시에 임한다면 잘 헤쳐 나갈 수 있기에 이런 말을 드렸던 것입니다.

난도가 높다는 것은 돌발 악재로 주식시장이 순간적으로 휘모리장단처럼 정신없이 요동칠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증시와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달리 예상외의 단단한 흐름이 나올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불확실성이 큰 증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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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확실성이 클 때는 주식시장에 대한 하락 또는 상승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하락하다가도 갑자기 돌아서며 상승할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상승하다가도 한동안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어제 점심 모임에서 필자는 지인들에게 “눈높이를 조금 낮게 잡으실 필요가 있다”라는 표현으로 현재 증시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만약 100이라는 자금을 투자하려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그보다는 적게 투자하고,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급락 가능성에 대한 눈높이를 완만하게 하여 약간이라도 일정부분은 주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최근 증시 분위기는 훈훈하였지만,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금융 시장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에 주식시장이 급하게 상승한다면 반작용에 대한 가능성도 생각해 보자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하겠습니다.

경제에 대한 상식 : 증시 예측 자료로서의 의미가 약할 수도.

경제에 관한 연구와 상식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증시 전망은 매일 여러 이코노미스트와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필자도 간간이 쏟아지는 경제 지표를 보고는 있습니다만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삼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 경제, 증시 사이클이 왜곡되고 주기가 짧아지면서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한 증시 예측은 자칫 뒷북 전망이나 엇박자만 반복할 수 있습니다.
기억을 되돌아보면 2020년 3월 단 한 달 만에 천문학적인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미국 그리고 전 세계 각국이 쏟아냈지요. 단 한 달 만에 말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수개월이 걸렸던 상황이 단 한 달도 안 된 시간에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긴축 과정도 어떻습니까? 지난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에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양적 긴축까지 거의 10여년 걸렸던 과정이 이번에는 단 1~2년 만에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