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실적 침체’ 임박

 | 2023년 04월 14일 15:35

By Christine Short

(2023년 4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2023년 1분기 S&P 500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6.8%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3년 1분기 및 2023년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는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경기침체 가능성, 은행권 위기, 고용 둔화다.
  • LERI에 따르면 기업 불확실성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 1분기 실적 발표 정점 시기는 4월 24일부터 5월 12일까지다.

이번 주 금요일인 4월 14일은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비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초기 추정치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S&P 500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2분기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실적 침체’(earnings recession)라고도 한다. 현재 1분기 S&P 500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2분기 코로나 봉쇄가 극심했던 시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2022년 4분기 실적 시즌에는 S&P 500 주당순이익 4.1% 감소를 예상하고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 4.6% 감소를 기록해 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역사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S&P 500 주당수익률 성장은 발표 시즌이 진행되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기업이 많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3~4개 분기 후 장기 실적 전망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분기가 가까워지고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면 애널리스트들은 예상치를 낮추기 시작한다. 셀 사이드(sell side)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을 정도 큰 폭으로 예상치를 낮추기 때문에,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10년 평균 예상치 상회율은 73%에 달한다.

애널리스트들이 1분기 주당순이익 성장률 예상치를 12월 31일의 0.3%에서 -6.8%로 낮춘 이유는 무엇일까? 2022년 하반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것과 동일한 많은 악재가 1분기 실적 보고에서도 중심이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다. 여기에 은행 부실 가능성과 고용시장 둔화라는 몇 가지 우려가 더 추가될 수 있다.

LERI 설문조사 결과 2021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불확실성/h2

애널리스트들이 1분기 실적 시즌을 더욱 불확실하게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별로 좋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초기 신호가 나타났다.

실적 발표 지연 지수(LERI)는 시가총액 2억 5천만 달러 이상 상장기업의 평상시와 다른 현저한 실적 발표일 변동을 추적한다. LERI 기준 수치는 100이며, 100 이상인 경우 기업이 현재 및 단기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미만인 경우에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꽤 괜찮은 전망을 한다는 의미다.

2023년 1분기 실적 시즌(2023년 2분기에 발표) LERI는 4월 14일에 JP모건 체이스(NYSE:JPM), 웰스파고(NYSE:WFC), 씨티그룹(NYSE:C) 등 대형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계산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프리 피크(pre-peak) LERI는 111을 기록하고 있고 2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12일 기준으로 31개 기업이 평소보다 늦게 실적 발표일을 정했고, 25개 기업은 평소보다 빠르게 정했다.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일이 늦어지는 경우는 실적 시즌이 진행될수록 증가 추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