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에 대한 관심 줄어드는 가운데, 더 안 좋은 소식 전하는 US뱅코프

 | 2023년 04월 05일 13:17

By Christine Short

(2023년 4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미국 은행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최대 지역 은행이 이레적으로 지연된 실적 발표일을 확정하면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떠올랐다.

h2 US뱅코프, 1분기 실적 발표 지연으로 우려 촉발/h2

자산 규모가 약 6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 지역 은행 US뱅코프(NYSE:USB)는 1분기 실적 발표일을 4월 25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 20년 역사상 가장 늦은 발표일이다. US뱅코프는 보통 1분기 실적을 4월 14일부터 20일 사이에 발표했으며 거의 언제나 수요일이었다.

이번에 확정된 발표일 4월 25일은 예상보다 일주일 늦은 날짜로, 대형은행 실적 발표 이후 다른 지역은행들과 더불어 수요일에 발표를 하던 오랜 관행을 깨뜨렸다. 학계 리서치에 따르면, 특히 수년간의 발표 예측 패턴과 다른 실적 발표일 지연은 “나쁜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이며,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지역은행들은 이자율이 낮은 시기에 국채와 모기지 담보 자산에 집중적으로,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투자했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은행 위기 이후에도 계속 주목받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규모 리스크에 직면한 것이다.

그러나 기술 기업 중심의 소비자 기반을 가졌던 실리콘밸리은행과 달리 US뱅코프는 총 예금에서 소매 비중이 더 높고, 이는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보험에 가입된 예금 수도 더 많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고객 예금 중 약 90%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반면, US뱅코프는 2022년 말 기준 55%의 예금이 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 비율은 지역은행 업계에서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키코프(NYSE:KEY)(47%), 지온스 뱅코퍼레이션(NASDAQ:ZION)(51%)는 비율이 낮은 편이고, 반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E:FRC)(68%), 코메리카(NYSE:CMA)(64%)는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