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 열기의 시작일까 아니면 마지막 불꽃일까?

 | 2023년 03월 29일 15:43

이차 전지, 밧데리 관련 종목들의 강세 속에 코스닥 지수 상승이 연일 뜨거운 요즘입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는 23% 넘는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그 상승 강도는 매우 강렬합니다.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들의 강세는 오늘 또다시 달구어지면서 차별화 장세가 살짝 나타나기까지 하는 요즘입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선 넘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는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신용융자 규모는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 시장보다 작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920조 원이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대략 390조 원입니다. 비율로 보자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장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지요. 시가총액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신용융자 규모 또한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이 더 큽니다. 다만, 투자자의 역동성은 코스닥 시장이 더 활발하다 보니 신용융자 규모 차이는 살짝 차이 나는 수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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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수년에 한번 코스닥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다 보면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규모가 코스피 시장 신용융자 규모를 넘어서곤 합니다.

코스닥 신용융자가 유가증권(코스피) 신용융자보다 컸던 시기들 정리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하는 신용융자 통계에는 종합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코스닥과 유가증권 시장을 구분하여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시장별 신용융자 추이를 조사하고, 코스닥 신용융자와 코스피(유가증권) 신용융자 규모의 차이를 계산하여 보았습니다.

2009~2010년대 초반까지 차화정 장세 속에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 초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2010년대 초중반까지 신용융자 규모는 유가증권 시장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그러다 2015년 1월 이후 스몰캡 중심의 시장이 수년간 진행이 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는 2018년 6월까지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를 뛰어넘게 됩니다.
이후 2019년 1월까지 유가증권 시장 신용융자 규모가 더 컸지만, 2019년 1월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또다시 코스닥 신용융자 규모는 코스피 시장을 뛰어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이후 다시 역전되면서 거의 3년여간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가 코스닥 시장을 뛰어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