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일 뿐, 뱅크런은 연준이 ‘무언가를 망가뜨렸다’는 첫 신호

 | 2023년 03월 15일 13:49

By Lance Roberts

(2023년 3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SVB 파이낸셜의 붕괴로 다른 지역은행들 사이에서도 “뱅크런” 발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뱅크런”(bank run)은 부분지급준비금 제도로 인해 오늘날 금융시스템에서 문제가 된다. 현 시스템 하에서는 은행 예금의 일부만 인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은 특정 규모의 현금만을 보유하며 예금을 통해 대출을 발생시킨다.

물론, 모두가 침착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부분지급준비금 제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전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안정/불안정의 역설”은 모든 참여자가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며, 그러한 합리성은 완전한 파괴를 피하는 것을 내포한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참여자는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며, 어느 누구도 “커다란 빨간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커다란 빨간 버튼”이 바로 “뱅크런”이었다.

은행에는 지속적으로 예금이 유입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이 발생한다. 은행은 연준의 자본 및 지급준비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산, 예금 및 부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 은행에는 인출 요청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예금 흐름이 항상 존재하므로 정상 환경에서는 파산 위험이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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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뱅크런”이 발생하면 많은 은행 또는 다른 금융 기관의 많은 고객들은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동시에 예금을 인출하려고 한다.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디폴트 확률은 높아지고, 예금 인출은 더 늘어난다. 결국 은행의 지급준비금은 예금 인출을 감당하는 데 충분하지 않게 되어 은행은 파산하게 된다.

그러나, 2022년 1월(연준의 첫 금리인상 2개월 전)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주가의 상승과 하락은 일반 미국인 그리고 이들의 국내 경제 참여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금리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또한 이전에는 다음과 같은 논의를 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현재의 모멘텀으로 인해 경제와 시장은 금융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서 경제활동에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높은 금리는 부채 비율이 높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