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공포,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투자자

 | 2023년 03월 13일 15:32

지난주 후반 SVB(Silicon Valley Bank) 파산 사태가 금융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주말 내내 경제 뉴스와 SNS에는 SVB 관련 이슈들로 가득 찼습니다. SVB 파산 사태는 이제 겨우 시작이고 연쇄적인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부상하더군요.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투자자, 월요일 아침부터 투매 성 매물을 주식시장에 쏟아내는 가운데 특히 거래대금이 얇은 스몰캡 급락이 심각하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SVB 파산 사태 두려우시지요?

SVB 파산 규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역대 2번째)/h2

한화 자산규모 280조 원(약 2,090억$)에 이르는 미국 16대 은행인 SVB가 파산하는 데에는 단 이틀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뱅크런 속에 전격적인 은행 파산 결정이 내려졌던 것입니다. 규모로 따지자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할 당시 자산규모가 약 6,000억$ 수준이었으니 심각하게 바라보자면 리먼 파산 급으로도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 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 섞인 분석도 있지만, SVB 사태를 시작으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다른 위기가 터질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보니 글로벌 주식시장이 모두 큰 변동성과 함께 깊은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SVB 사태가 과거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2007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파산신청, 2007년 여름 BNP파리바가 일부 펀드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기도 했던 과거 전조 현상이 아닐까 싶은 불안감과 함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