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근본적 손실 원인: 쌀 때 안 사고 비쌀 때 매수한다 (부제: 간접적인 마팅게일 전략을 활용하라)

 | 2023년 02월 28일 14:56

2020년 연초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및 전 세계 증시의 주가지수 등락률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발생 및 진정 과정의 기간이지요. 만 3년 2개월 (3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 세계 증시는 국가별로 10~20%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더군요. 한국증시 또한 코스피 지수는 +10% 내외 코스닥 지수는 +18%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주식투자로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손실 원인을 역이용하면 오히려 수익을 만들 방법을 찾지 않을까요?

주식투자자의 심리: 쌀 때는 증시에서 도망가고, 비싸지면 달려온다/h2

필자의 지인 중에 적립식 투자를 활용하여 매달 꾸준히, 주식 투자금을 적립하던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하락장을 보고 난 뒤로는 작년 가을부터 주식 투자금 적립을 중단하더군요. 2년여 전 2021년 가을부터 낌새가 있긴 하였습니다만, 확실히 증시 하락 추세가 굳어지고 기간 조정이 길어지면서 안전한 곳에 투자하겠다며 적립식 투자를 중단한 것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카페에 올라온 사람들의 글들을 보면 좋을 게 없다고 한다. 한걸음 물러서려 한다”라는 것이 그 지인의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분은 2년 전 2021년 연초만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매달 주식투자 적립금을 더 키울까 고민하던 분이었지요.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필자의 지인만의 사연이 아닐 것입니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간접적인 역 마팅게일 전략을 쓰는 개인투자자: 비쌀 때 더 사고, 쌀 때는 팔고/h2

위에 언급해 드린 상황은 도박이론에서의 역 마팅게일 전략과 비슷합니다.

소위 주식투자 용어 중 불타기라고도 하지요.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매수 자금을 키워 갑니다. 처음에는 경험 삼아 소액으로 투자했던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확인하면 확신이 서면서 점점 더 큰 자금을 주식투자에 싣게 됩니다.

이런 전략이 바로 역 마팅게일 전략입니다. 이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추세가 수년간 지속되면 역 마팅게일 전략과 불타기는 상상 이상의 폭발적인 수익을 만들면서 인생 역전 신화를 만들지요.

그런데 불타기를 하더라도 원금이라도 빼내어야 하는데, 승리에 고취된 나머지 점점 더 큰 투자자금을 투입하고 급기야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은 빚까지 투입하여 마지막 승부수를 띄웁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상투에서 큰 재산을 투입한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작년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갭투자로 승승장구하던 이들이 올해 쥐 죽은 듯이 쏙 들어간 이유가 단순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서가 아니라, 수년간 갭투자로 승승장구해왔던 관성 속에 마지막 승부를 띄우겠다며 가장 비쌀 때 가장 큰 자금을 투입한 후 어려워진 상황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