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드는 신용융자: 마음 급한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증거

 | 2023년 02월 24일 15:05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가지 금융시장 지표가 눈엣가시처럼 불편하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용융자 통계입니다. 올해 증시가 반등이 일어나다 보니 신용융자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만, 2월 중순 이후의 증가는 마음 급한 투자자에 의해 발생한 신용융자 증가분으로 추정되어 계속 마음이 쓰이고 있습니다.

1월 상승 시기에는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던 신용융자/h2

1년 반이 넘는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신용융자 규모는 2021년 25조 원대에서 올해 연초 15조 원대 후반까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신용융자가 감소하는 구간에서도 잠시 시장이 반등하면 바로 신용융자가 증가하는데 지난 1월의 경우 중순까지 신용융자가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신용융자가 감소 추세이다 보니, 필자 또한 증시 토크에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민감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월 들어 신용융자 증가세가 눈에 띄더니, 어느덧 작년 연말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17조 4,182억 원까지 증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