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20년 전 2003년 주식시장이 계속 데자뷔 됩니다

 | 2023년 02월 09일 16:05

어쩌면 증시 토크 칼럼이나 세미나에서 제가 말하고 언급하는 내용은 정제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에 대한 논조가 애매할 때가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증시 토크보다는 조금 더 강한 논조로 말하곤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속어도 써가면서 재미있게^^)

요즘 사석에서 제가 지인들에게 하는 말들을 오늘 증시 토크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조금은 말이 정제되겠지만, 중요한 맥락은 같을 것입니다. 바로 최근 증시가 20년 전하고 데자뷔 되고 있단 점입니다.

형! 20년 전 개미하고 똑같아! 지금 증시가!/h2

도대체 20년 전과 무엇이 비슷하기에 데자뷔처럼 저는 생각하는 것일까요? 바로 2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반 개인투자자의 수급 패턴과 현재 2023년 현재 개인투자자의 수급 패턴이 너무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IMF 사태 이후 1999년까지 당시 개인투자자는 강력한 매수세를 앞세우면서 증시에 중요한 수급 주체로 부상하였습니다. 물론 여기에 투신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도 어마어마하였지요.

3년 전 2020년 6월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증시, IMF 사태 후 벌어진 개인투자자 혁명”에서 필자가 직접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개인 투자자금 순증(예탁금증감+개인 순 매매)가 급증하면서 98년 하반기에만 3조 4,656억 원 증가하였고, 1999년 당시에는 6조 원에 육박하는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발행하였습니다. 

거의 10조 원에 이르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었지요.

(※ 그 모습은 마치 2020년~2021년 동학개미 운동의 기세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2000년 IT버블 붕괴, 2001년 911사태,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및 카드대란 등을 거치면서 개인투자자는 심각한 투자 손실과 충격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거의 만 3년 만에 말입니다.

결국 20여 년 전, 개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