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은 가격 불안: 파월 의장은 1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어떻게 반응할까?

 | 2023년 02월 08일 13:44

By Barani Krishnan

(2023년 2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화요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
  • 1월 비농업 고용의 탄력성에 대한 놀라움 언급 가능
  •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이 생각보다 어려움을 토로할 수도

지난주 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금 가격은 압박받기 시작했다.

1월 비농업 고용건수 예상치는 18만 5천 건이었고 12월은 26만 건이었지만, 결과는 51만 7천 건이었다. 미약한 고용지표와 연준의 소폭 금리인상 속에서 2,000달러를 꿈꾸던 금 강세론은 강력한 압박을 느꼈다.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24시간 이내로 금 가격은 100달러가 떨어졌다. 뉴욕 COMEX 근월물 금 선물 가격은 하루 전만 해도 9개월래 정점 1,960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1개월 저점인 1,860달러로 하락한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연준은 이미 2월 1일에 금리를 인상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월요일 금 가격은 상승했으나 화요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밝힌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연준의 2월 금리인상은 1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결정되었다. 연준 의장 및 연준 위원들은 강력한 고용지표를 예상하지 못했다. 12월만 해도 전월 대비 4만 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은 3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2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3월 3일에 발표된 이후다. 만약 2월 고용보고서도 강력하게 나타난다면 2월과 동일한 0.25%p 금리인상이 아닌 공격적인 0.50%p 인상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판단은 아직 한 달 넘게 남아 있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요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금, 은을 비롯한 전반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준은 지난 1년간의 임금인상 이후 고용 및 임금 성장이 둔화되기를 원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의 탄력성을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놀라움을 표현할 수도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토로할 수도 있다. 참고로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전 생각보다 “더욱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물가를 충분히 둔화시킬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이미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특히 월요일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가 1월 고용보고서 이후 이전 예측보다 정점금리를 더 높여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 4.75% 대비 더 높은 5.1% 정점금리 예상을 강조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두어 번” 추가적 금리인상 이후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과 동일한 0.25%p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었다면 정점금리는 5.25%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발언은 1월 고용보고서 이전에 나왔고,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향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논의를 크게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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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코노믹 아웃룩 그룹(The Economic Outlook Group)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바우몰(Bernard Baumohl)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강력한 1월 보고서 발표 이후 위험한 부분은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펴고 인력 수요를 질식시킬 때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현 노동시장의 강력함을 축하하고 경제가 탄탄한 고용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두 가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법칙에 위배된다는 믿음은 더 이상 옹호될 수 없다.”

월가와 광물 가격에 있어서는 좋은 소식이 종종 악재가 된다. 탄탄한 고용 소식은 금리인상 기대를 높여 미국 달러 지수와 국채금리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제조업계 불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경제지표가 나타났다. 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예상치 50.5보다 높은 55.2로 발표되었고, 이는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1월 비제조업 신규주문지수도 60.4로 가파르게 상승해 비즈니스 활동이 강력하게 나타났다.

월요일애 팀 스마트(Tim Smart)는 US뉴스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월가에서 새로운 내러티브가 돌고 있다. 경제가 과열되어서 통제가 힘들다는 우려로 인해 연준이 예상보다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해야 할 수 있고 결국 경제가 경착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BOK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티브 와이엇(Steve Wyett)도 이에 동의하면서,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잠잠해졌다며 “올해에는 완화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파월 의장의 화요일 연설 이후 금 및 은 가격에 대한 논의로 돌아가 보자. 미국 달러 지수와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 현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