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비중이 없는 투자자, 지금 장세에서 가장 마음 졸인다

 | 2023년 02월 02일 15:43

주식투자에서 가장 힘들게 하는 때가 언제일까요? 어쩌면 하락장을 먼저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눈앞에 손실을 보는 것처럼 괴로운 것은 없을 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상승장에서 발생합니다. 그것도 주식 비중이 1도 없는 투자자에게서 말이죠.

어쩌면 요즘 증시가 군중심리와 달리 의외로 반등하면서 주식 비중이 하나도 없거나 혹은 숏포지션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조금 힘든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가 매도하고 났는데 더 올라가는 것처럼 배 아픈 것이 없다/h2

20여 년 전 친구들은 제게 이런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팔고 나면 따블”

좋은 주식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수익을 만들었다고 판단하여 매도하고 나면 그 당시 시장 분위기기가 뜨거워서였을까요? 이후 그 주식은 갑절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였다 보니 친구들이 이런 별명을 붙였던 것이지요.

담담히 팔고 떠난 종목이 날아가는 종목을 보고는 있지만 속은 참으로 쓰린 것이 숨길 수 없는 감정이긴 합니다. 마치 헤어진 연인이 나중에 잘나가는 것을 보면 배 아픈 것처럼 말입니다.

그나마 수익을 보고 매도하였으면 이후 올라가는 종목에 대한 배 아픔이 그리 크진 않지만, 손절매하고 난 뒤의 종목이 날아갈 때에는 속이 더 크게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긴 하락장을 거친 이후에 모든 주식을 팔고 떠난 투자자로서는 그가 떠난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자꾸 주식시장에 눈이 들어오고 속은 더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마음속으로 “이러다 말겠지”라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만 주가가 계속 올라가게 되면 점점 이성을 잃고 맙니다.

주식 포지션이 없어지면, 주가 하락만 본다/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