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제재: 사우디아라비아의 희망, 값싼 원유 공급받는 인도와 중국

 | 2023년 02월 01일 16:23

By Barani Krishnan

(2023년 1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러시아는 최저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원하는 바를 말했다.
  • 러시아의 상황은 주요7개국(G7)에서 제시한 60달러 가격상한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한다.
  • 새로운 가격상한제는 러시아의 우려를 더 키울 것이다.

원유 수출 쿼터를 둘러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악명 높은 세 번째 싸움이 다가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이의 애정과 외교 관계가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떻게 그런 갈등이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한 것도 당연하다.

지난 월요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가 안정 유지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같은 날 러시아는 자국 석유 수출업체가 어떤 가격에든 최대한 많은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최저가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늘어나는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유일하게 러시아산 원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도와 중국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사우디아람코(TADAWUL:2222)의 매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최대 시장 역시 인도와 중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산유국의 공급을 제한하려는 목표도 망치고 있다.

수요일에 개최되는 OPEC+ 회의에서는 12월에 합의된 생산량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OPEC+를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역설적인 상황이지만) 나머지 산유국에 원유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약속을 강조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안심시키면서 값싼 원유를 인도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러시아의 상황은 러시아가 주요7개국(G7)의 60달러 가격상한제에 대응하면서 OPEC+ 내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준다.

러시아는 자국의 수출업체들에게 “서방에서 제시한 가격상한제 준수를 금지”한다고 분명히 전했지만 한편으로는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에 대한 하한선을 정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장중 2% 정도 상승했던 유가는 마감 시 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