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장기 박스권에 대한 시나리오도 각오해야 한다

 | 2023년 01월 11일 16:05

몹시도 매서웠던 증시 조정을 보내고, 1월 반등이 찾아오니 마음이 풀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증시 저평가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2,300p 중반까지 올라섰습니다. 증시 반등과 상승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그리고 저도 반갑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 증시 시나리오 중 하나로 장기 박스권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증시 비관론이 아니오니 흑백논리로 해석하시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

주식시장 반등 반갑지만, 단숨에 상승추세를 굳히기엔 체력이 약하다/h2

주식시장 반등 반갑습니다. 올해 들어 어제까지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상승하였고, 코스닥 지수도 2%대 중반까지 상승하면서 월봉상 양봉을 강하게 만들다 보니 이제는 긍정적인 상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춘기 청춘이 호감 가진 이성의 미소 한 번으로, 결혼까지 상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증시가 단숨에 코스피 3000을 넘길 것만 같지만 그러기에는 증시 체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증시 체력이 약한 이유를 아래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 가장 큰 이유 : 글로벌 긴축 상황 (다른 설명이 필요 없지요)

둘, 고금리 속에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증시 고객예탁금 감소세

셋, 기업 실적 악화 속 간헐적 발작 가능성 상존

넷, 아직도 높은 빚투 규모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1월 9일 기준 36%대)

약한 증시 체력이기에 주식시장이 반등하려 하다가도 무언가 김빠지는 듯한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계속 내재하여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현재 증시 영역(코스피 2,200p~2,300p 영역)은 낙폭과대 저평가 메리트가 크다 보니 하락하더라도 바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가두리 양식장처럼 증시 박스권의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위의 네 가지 이유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제법 많이 필요하기에 주식시장의 장기 박스권 시나리오를 조심스럽게 집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0년대 장기 박스권에서 작은 힌트를 얻어보다/h2

2011년~2017년 봄까지의 장기 박스권은 국내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끝까지 짜내면서, 그 시기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이탈하는 큰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시간을 뒤돌아보면 쉽게 “버티면 되는 것 아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당시 투자자들은 지금 증시처럼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주가지수는 1,800~2,200p 가두리 안에서 햇수로 8년을 보내고 맙니다.

(다시 생각해도 징그러울 정도로 긴 시간이네요)

그런데 이 시기에 주식시장은 답이 없었을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 장기 박스권 시기(까지 오히려 코스닥 지수는 꾸준한 상승이 만들어졌고, 중소형주들은 이외의 강세장이 찾아오면서 나름 훈훈한 투자 분위기도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