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2023년에는 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수 있어

 | 2023년 01월 11일 15:30

By Thomas Monteiro

(2023년 1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단기적 금융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다.
  • 따라서 S&P 500 지수는 지난 수년과 비교해 더 좁은 박스권 내에서 거래될 수 있다.
  • 그런 시나리오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만들어진다.

2023년에는 대부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는 2022년과 동일한 수준의 변동성을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단기적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즉각적인 V자형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필자는 사이클 “중단”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금은 중앙은행들이 곧바로 완화적 금융정책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공급망 문제는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 측면으로 인해 완화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은 낮아졌지만 역사적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다. 또한 작년의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과 P/E 수준은 특히 비싼 자본비용 속에서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더라도(최근 거시경제 데이터로 볼 때 가능한 듯 보임),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한다면 현 위기 상황의 모든 요소를 거의 즉각적으로 되돌려 놓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준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한편, 지난주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7%로 올려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주장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7% 수준으로 꽤 오랫동안 유지한 이후 통화정책을 전환(피벗)해야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불러드 총재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그가 내린 ‘처방’은 원래 1970년대 인플레이션 위기 당시 적용된 방법이었고, 지금의 과다차입 경제와 정부부채 수준을 감안한다면 그런 처방은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

그 정도로 유동성이 말라버린다면 심각한 경제 위기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단순한 증시 하락보다 더 심각한 주택시장 위기, 기근, 정치적/사회적 불안정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인기가 없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더욱 심각한 금융 위기가 나타난다면 연준은 매우 빠르게 통화정책을 전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역전된 장단기 국채금리의 격차도 줄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은행 시스템튼 균열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 은행들이 연준의 의사결정에 정치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경제 상황 둔화는 곧 기업 수익에 반영될 것이고 추가적 매도세가 없다면 P/E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아래 차트를 보면 쉴러 PE 지수(Shiller PE Ratio) 평균은 작년에 크게 하락했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