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주식투자를 현시점에 경계해야 하는 이유: 유동성의 질이 좋지 않다

 | 2022년 12월 02일 16:06

증시에 훈훈한 온기가 반복되어온 10월 이후 두 달여 장세 속에 투자심리도 많이 풀린 듯합니다. 주식시장 흐름만 느껴보면 당장 주가지수, 3,000p까지 달려가 주었으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긴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달려가기에는 현재 증시 유동성의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속에 지수는 올라왔지만, 국내 증시 유동성 측면에서는 발작이 갑자기 찾아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 오늘 글은 증시 비관론을 다루는 증시 토크가 아님을 서두에 강조합니다.)

급감하는 고객예탁금: 보름 만에 40조 원대 중반 진입/h2

고객예탁금은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예탁금은 마치 전쟁터에서 예비 탄환이나 포탄과도 같아서 예탁금이 충분해야 시장에 에너지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고객예탁금은 2020년 연초 30조 원이 안 되던 수준에서 작년 봄에는 77조 원을 뛰어넘을 정도로 급증하였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증시로 계속 유입되었던 것이지요. 

그 당시 분위기는 전쟁터에서 열심히 총과 포탄을 쏘는데도 뒤에서 계속 무기 보급이 넘칠 정도로 유입되는 분위기였다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