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의 딜레마: OPEC+ 감산과 중국 코로나 봉쇄, 어느 쪽이 더 큰 영향 미칠까?

 | 2022년 11월 23일 16:15

By Barani Krishnan

(2022년 11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OPEC+, 12월 4일 회의에서 감산 결정 가능성
  •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 문제 지속
  • OPEC+와 중국 사이에서 갈피 잡기 어려운 원유시장

12월 4일에 개최될 OPEC+회의는 2주가 채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어떤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

완만한 수준 또는 지난번처럼 상당한 수준의 추가 감산이 발표될 수 있고, 이는 원유시장에 공급 부족 우려를 더할 것이다.

지난 월요일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OPEC+에서 증산이 발표될 수 있다는 월스트리저널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감산에 대한 전망은 더욱 명백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SPA와의 인터뷰에서 압둘아지즈 장관은 “OPEC+가 회의를 앞두고 결정 사항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11월부터 시작되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OPEC+ 측은 2023년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앞으로 12~13개월 동안 인위적인 부족분이 하루 200만 배럴 발생한다는 의미라는 점을 강조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의 메시지에서 진정한 폭탄은 다음 발언에 있었다.

“원유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 감축을 통한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 우리는 언제든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OPEC+는 지난 2주 동안 20% 정도 하락한 유가에 대해 가격결정력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사실상 11월 감산 발표 이후의 유가 상승분은 지난 2주간 모두 상실되었다.

지난 3월 140달러까지 상승했던 브렌트유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10월 OPEC+ 회의에서 11월 감산을 발표하자, 단 며칠 만에 82달러 저점에서 100달러 가까이로 상승했다.

그러나 월요일(21일)에는 2월 이후 최저점인 83달러까지 다시 하락했고, 이후 압둘아지즈 장관의 발언이 나오면서 87.45달러까지 높아졌다.

3월에 130달러를 넘겼지만 브렌트유와 마찬가지로 계속 하락했던 WTI유는 11월 감산 발표 이후 76달러에서 96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월요일에는 76달러까지 하락해 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압둘아지즈 장관의 발언 이후 반등해 80.04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