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가격 급락: 시장 경계감 속 얼마나 더 하락할까?

하지만 난방유 공급 상황의 현실은 애초에 우려했던 만큼 실제로 심각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이 원자재를 무기 또는 전시 협상 카드로 사용하면서 쫓고 쫓기는 게임이 펼쳐졌던 천연가스를 둘러싼 역동적 상황과도 유사하다.

월요일 장에서 난방유 선물 가격은 3주 저점인 갤런당 3.52달러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10월 14일 주간의 정제유 재고가 12만 4천 배럴 깜짝 증가했고, 10월 중순에서 말에 이르는 기온도 평년과 다르게 온화하기 때문이었다.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업계 애널리스트 의견에 따르면, 이미 앞선 3주 동안 재고가 총 1,110만 배럴 이상 크게 감소했지만, 10월 14일 주간의 정제유 재고도 217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정제유 재고의 3주간 감소 덕분에 미국 정유사들은 유럽향 수출량에서 높은 수익마진을 누릴 수 있었다.

뉴욕 소재 에너지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난주에 추세가 갑자기 멈추었을 때 모두에게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질문은 정제유 수출 상황이 갑자기 변했나 하는 것이었다.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EIA 재고 데이터에서 수출 추세의 지속을 확인할 때까지, 아니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지 않는 경우, 정제유는 석유제품 중 가장 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안전하다.”

난방유 가격은 지난 4월에 사상 최고치인 5.86달러를 기록했었다.

난방유는 원유 제품 중 25%를 차지하고, 가장 큰 비중은 휘발유가 차지하고 있다. 난방유 선물 계약은 42,000갤런(1,000배럴) 단위로 거래되며, 주요 현물시장 트레이딩 센터인 뉴욕항(New York harbor) 인도분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난방유 선물 계약은 디젤유와 항공유를 헤지하는 데도 사용된다.

난방유 선물 가격이 3주 동안 11% 하락한 가운데, 이달 초 EIA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2022/23년 겨울철 가정 난방을 위해 2021/22년 겨울철 대비 최대 28%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료 비용 급등 그리고 다소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 날씨 때문이다.

경제적 악재로 향후 수개월 동안 원유 수요가 완화될 것이라는 OPEC+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이렇다. OPEC의 10월 원유시장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해 비관적 어조가 나타났다. 또한 경제성장이 원유 수요를 이끌기 때문에 글로벌 원유 소비량이 일일 50만 배럴, 즉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IA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정도가 천연가스를 통한 난방에 의존한다. 올해 겨울철 평균 난방 비용은 931달러로 전년 대비 2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IA 보고서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난겨울 천연가스 평균 난방 비용은 724달러였고 이는 다른 난방 공급원보다 훨씬 저렴했다.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75%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제재 조치로 인한 글로벌 가격 급등 속에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약 40%의 미국 가정에서는 전기를 주요 난방원으로 사용한다. 올 겨울 가정당 전기료 예상치는 1,359달러로 천연가스보다 훨씬 비싸다. 그렇지만 지난겨울 대비해서는 단 10%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체 1억 3천만 가정 중 약 9%를 차지하는 1,200만 가정은 난방유 또는 프로판가스로 난방을 하는데, 올해 이 두 가지는 가장 비싼 난방원이 될 것이다. 난방유 비용은 27% 상승한 2,354달러, 프로판가스 비용은 5% 상승한 1,668달러로 예상된다.

난방유에 의존하는 가정은 북동부 지역에 집중된 반면, 프로판가스 사용자들은 중서부 지역에 가장 많이 위치한다.

EIA에 따르면, 올 겨울 주거비용은 천연가스에 대해 1천 입방피트(mcf)당 15.95달러, 프로판가스는 갤런당 2.32~3.45달러, 전기는 킬로와트시(kWh)당 14.8센트, 난방유는 갤런당 4.54달러로 각각 상승할 것이다.

작년 겨울에는 천연가스 비용이 mcf당 13.02달러, 프로판가스는 갤런당 2.30~3.30달러, 전기는 kWh당 14.0센트, 난방유는 갤런당 3.90달러였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의 글로벌 거시 모델 및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말 난방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측은 12개월 내로는 난방유 가격이 4.5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렇다면, 이번 주에도 EIA 정제유 재고가 상승하다면 난방유 가격은 어떻게 될까?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난방유의 주간 가격 행동이 초반에 약세 편향을 보이다가 50주 지수이동평균인 3.39달러를 리테스트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최근 하향 이탈갭 이후 3.38달러로의 하락이 나타나고 결국 다시 3.67달러 및 3.77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

“주요 강세 랠리는 수평적 저항 영역인 4.15달러 상방 돌파 이후에만 나타날 수 있다.”

딕싯은 가격 상승 시 단기 횡보세 움직임 속에서 4.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고, 월간 상대강도지수는 59로 중립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스토캐스틱 지수는 40/39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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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작성한: Barani Krish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