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이번 주에 크게 줄어들어야 진 바닥에 가까워지는데

 | 2022년 09월 29일 16:15

이번 주는 그야말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끝까지 시험한 한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급락은 급기야 주가지수 2,200p를 붕괴시키고 말았지요.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는 다른 어떤 국가의 증시보다도 깊은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락률을 만든 원인 중에는 내부적인 수급 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빚투 자금들의 강제 청산 및 탈출 러시가 바로 그것입니다.

미수금의 반대매매 비중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큰 기록이 세워졌다/h2

이번 급락장은 엄밀히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긴축에 따른 후유증이 증시를 휘감고 지난 금요일 전저점을 위협한 낙폭은 급기야 월요일과 수요일 심각한 하락률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비 없는 무차별적인 투매가 발생하였지요.

개별 종목 호가를 보면 순식간에 훅훅 내리꽂는 매물로 인해 단 몇 분 만에 10%씩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보통 강제 청산이 발생하였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그 현상만 보더라도 지난주 금요일 급락장부터 상당한 레버리지 자금들이 강제 청산 또는 탈출하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입니다.

15년 전 2007년 이후 미수거래에 대한 제약이 커지면서 미수금 통계가 크게 관심을 받지는 못합니다만, 미수금의 반대매매 비중은 현재 증시에서 강제 청산(반대매매)과 얼마나 강하게 나타났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통계로 활용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