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합지수가 2,200p 붕괴. 조심스럽게 트램펄린 효과를 꺼낸다.

 | 2022년 09월 28일 16:28

이번 주는 연이은 글로벌 악재 그리고 국내 수급 불안이 연일 증시 급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불안 속에 영국 외환위기 가능성, 애플 (NASDAQ:AAPL) 증산 계획 철회, 원인 불명의 노드 스트림 파이프라인 폭발, 위안화 약세 속 달러원 1,440원 돌파, 신용융자 등 빚투 자금 강제청산 매물 등 연이은 악재들로 인하여 급기야 코스피 종합지수는 2,200p가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12시 현재 장중 2,158p 대까지도 밀리기도 하였다 보니 여차하면 2,100p도 붕괴시킬 듯한 기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트램펄린을 꺼내 보고자 합니다.

패닉과 투매: 극에 이른 오늘 수요일/h2

오늘 증시를 보다 보니, 유명했던 어떤 영화의 명대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요…. XX”

그도 그럴 것이 유독 한국증시만 더 크게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시아권 증시에서 한국증시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이번 주에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보니 시장 참여자로서 불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한국증시가 유독 강하게 하락한 데에는 국내 수급 문제가 크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증시가 하락할 때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던 주가지수는 단숨에 –2%로 전환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지요. 대외적인 변수가 있다고 하지만, 내부적인 수급 변수인 빚투 강제청산이 오늘 오전 10시경부터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자비도 없이 기계적으로 아래 호가를 내리패면서 투매하는 과정에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투자자들 또한 손절매 또는 헷지 성격의 매도를 동시에 쏟아내었습니다. 누가 먼저 더 빨리 매도하느냐를 시합하듯 말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11년 전 2011년 4월~5월보다도 낮고, 2010년대 좁은 박스권 대이며, 15년 전 2007년 최고점과 멀지 않은 2,150p 대까지 밀려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주가지수 하락은 불편하지만, 조심스럽게 트램펄린을 꺼내 보다/h2

주식시장 하락은 불편합니다. 한편 아무리 대외적 환경이 나쁘다 하더라도 주가지수 2,200p가 무너져 10년 전, 아니 15년 전으로 주가지수가 돌아간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코스피 PBR은 오늘 장중 0.84 이하로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