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수 상태인 천연가스, 약세 신호에 저항하는 대규모 자금으로 지지 받아

 | 2022년 08월 26일 16:22

By Barani Krishnan

(2022년 8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프리포트(Freeport) LNG 터미널 재개장 지연은 약세 요인이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
  • 이번 주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 14년래 처음으로 10달러 돌파
  •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 주입량 580억 입방피트 예상

프리포트(Freeport) LNG 터미널의 운영 정상화가 다시 지연되면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랠리를 보였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약세 펀더멘털이 나타나 천연가스 시장의 과매수 상태를 외치고 있지만, 천연가스 가격을 상승시키는 헤지펀드를 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화요일에는 뉴욕 NYMEX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이 장중 10달러를 넘어서면서 저항선이 깨졌고, 14년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은 결국 5% 하락으로 마감되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적당한 조정 수준이었다. 그 이후 천연가스에 대한 롱 포지션을 잡은 헤지펀드들은 더욱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고 다음날 반등을 주도했다.

시장 상승의 과도함은 프리포트 LNG 터미널 재개 시점이 10월에서 11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던 수요일에 강력하게 나타났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미국 2위 규모의 LNG 수출 시설인 프리포트 터미널은 6월 8일 폭발사고 이전에는 일일 2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했다. 사고 이후에 미국 천연가스 시장의 공급은 과잉 상태가 되었다. 폭발 직후 헨리허브 근월물 가격은 9.66달러 고점에서 5.36달러 저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시 7월에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수요도 상승해 근월물 가격이 9.41달러 정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왜냐하면 헤지펀드들이 롱 포지션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악재 뉴스가 중요하지 않다’/h2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 업체인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의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최근 클라이언트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했다.

“논리적 사고에 따르면 프리포트 LNG 수출 시설의 재개 지연은 NYMEX 천연가스 선물 가격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일부 자금이 풍부한 헤지펀드가 선물과 옵션에서 롱 포지션을 대규모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악재 뉴스가 중요하지 않다.”

마이어스는 단 몇 주 전만 해도 프리포트 터미널의 10월 재개는 며칠 동안에 걸쳐 강세 반응을 이끌어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했다.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및 천연가스 플랫폼 Mars가 유출 사고로 인해 폐쇄되었을 때 헨리허브 근월물 가격은 8.5달러로 급등했다. 게다가 당시 폐쇄는 24시간이 되기 전에 풀렸는데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프리포트 터미널 시설은 11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이고 일일 수요 20억 입방피트는 12월 초가 되어야 회복될 것이다. 현재 상황에 따라 주입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천연가스 재고가 1천억 입방피트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건성가스 생산량은 일일 980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고, 몇 주 이후에는 여름과 가을 사이 준비수기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면 분명히 주입 시즌이 끝날 때에는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 4천억 입방피트에 이를 것이다. 이는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충분한 양이다.

름 더위 꺾이는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계속 올라/h2

날씨 변화 그리고 최근 몇 주간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량에 대한 약세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도,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아직 패배를 인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번 겨울철의 반 정도는 평소보다 더 따뜻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말이다.

냉방 벨트로 불리는 미국 남부 전역의 낮 기온은 평균보다 섭씨 8도 정도 낮기 때문에 천연가스 선물 가격에 대한 강세 요인은 아니다. 휴스톤, 댈러스, 텍사스는 섭씨 27~30도 정도, 뉴올리언스와 로스엔젤레스는 섭씨 30도 전후, 리틀록과 아칸소는 섭씨 27도, 잭슨과 미시시피는 섭씨 25도 전후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 기온은 8월 말보다는 초가을 정도 날씨와 더 비슷하다. 장기 날씨 모델에서는 2022년 여름의 정점 더위가 지나간 것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