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호실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 2022년 08월 16일 17:46

By Vince Martin

(2022년 8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현재 손실과 미래 수익을 조정하더라도, 디즈니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 행동주의 펀드 ‘서드 포인트’의 개입 포함, 디즈니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다.
  • 디즈니 비즈니스의 품질에 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월가 컨센서스 예상치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NYSE:DIS)의 주가수익 비율은 2022 회계연도에 31배, 2023 회계연도에 22배가 된다. 그 어느 쪽도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지금 월트 디즈니의 실적은 저조하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상당한 손실이 나고 있다. 디즈니가 제출한 10Q 공시자료(49쪽 참조)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첫 3분기 동안 디즈니의 소비자 직접판매 부문인 ‘다이렉트 투 컨슈머’(Direct-to-Consumer)의 손실은 25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디즈니 주식의 문제점은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관련해 수치를 조정하더라도 주가수익 비율은 20배가 훨씬 넘는다는 점이다. 그 정도 주가수익 비율은 합리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사실 그렇게 생각한 많은 투자자 덕분에 최근 디즈니 주가는 32% 반등했다. 그리고 최근 고점에서 행동주의 투자 펀드 서드 포인트(Third Point)는 상당량의 디즈니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 정도 주가수익 비율은 의구심이 든다. 디즈니의 다른 비즈니스에서 직면하고 있는 굉장히 현실적인 우려를 고려하면 그렇다. 얼마 전부터 필자는 디즈니 주식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최근 반등 이후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h2 디즈니 주식에 대한 간단한 시나리오/h2

확실히 지금은 대규모 랠리 이후에도 디즈니 주식에 대한 합리적인 강세 시나리오가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스트리밍 외 비즈니스에서는 올해 순수익이 약 100억 달러 정도가 된다. 주가수익 비율 20배를 대입해 보면, 스트리밍 외 비즈니스의 가치는 2천억 달러에 이른다.

순차입 현금이 있는 넷플릭스(NASDAQ:NFLX)의 밸류에이션은 1,180억 달러 규모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Disney+)의 구독자 수가 지난 2분기에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를 넘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즈니 강세론자들은 디즈니의 비즈니스가 최소한 넷플릭스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분석에 따르면 디즈니의 가치는 3,200억 달러가 되어야 한다. 회계연도 3분기에는 380억 달러 정도의 부채가 있었다. 해당 분석 모델에서는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2,820억 달러, 주가는 152달러 정도가 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현재 주가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분명히 투자자들은 정확한 입력값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포인트는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디즈니의 단기적 주가수익 비율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전체 스토리를 보여 주지는 않는다.

스트리밍 부문의 손실을 고려하면, 디즈니의 밸류에이션은 최소한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다시 말하자면, 디즈니와 같은 비즈니스가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h2 디즈vs. 넷플릭스/h2

그러나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일단, 디즈니 주식은 상당히 오랫동안 그렇게 좋은 종목이 아니었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하락했다. 또한 이전 5년 동안 디즈니 주가는 S&P 500, 다우존스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으며 심지어 이전 10년 동안에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