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에 잊었던 종목이 대박 수익률 나는 이유 : 이 원리를 활용하면!

 | 2022년 08월 11일 16:07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런 경험을 가진 개인투자자분들 제법 많으실 것입니다. 기억나지도 않던 계좌를 정말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그 계좌에 잊고 있던 주식의 수익률이 100%를 훨씬 넘어 깜짝 놀라는 경험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 주식 수는 단 몇 주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자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증권사의 HTS를 몇 년 만에 실행시켰다가 잔고에 있는 몇 주 안 되는 주식이 수백%의 수익률을 만들었던 것을 보고 살짝 놀랐지요. 

그런데 대다수의 투자자분이 신경 쓰며 투자하는 수익률을 보면, 그렇게 얼떨결에 묵혀둔 종목들의 수익률 정도는커녕, 같은 기간 열심히 투자한 결과 손실만 누적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좌에 잊었던 종목들이 이상하게 대박이 나 있더라고?/h3

80년대 후반, 포항제철, 한국전력, KT 등을 국민(특히 저소득층)의 주식투자와 재산 증식을 위해 국민주라는 이름으로 공모하였습니다. 그 시절 그 열기가 너무도 뜨거워 국민주 청약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1명당 7주 만이 배정되었습니다. 당시 포항제철의 경우는 1만 5천 원에 공모가가 책정되었었지요. 

하지만 당시 국민주를 주식으로 찾아가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연세가 많으셨던 고령층 국민주 투자자도 많았다 보니, 그분들이 국민주 청약에 대해 말씀 없이 돌아가시고 나면 자식들도 모르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공모주를 받았던 젊은 투자자들도 바쁜 인생 살다 보니 국민주를 샀던 것을 망각하기도 하였지요. 그런 일이 너무 많다 보니 2000년대 중반에는 국민주 찾아주기 운동을 회사 차원에서 전개하기도 하였습니다. 

필자의 집에도 국민주를 찾아가라는 우편물이 2000년대 중반 날라왔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0년이 흐른 뒤에 일이었지요. 할아버지가 국민주 공모에 참여했다는 말을 남기지 않으셨기에 식구들은 할아버지가 주식투자를 했었다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뒤돌아 생각 해 보면 90년대 초반 주가 하락 시기에 증시 관련 뉴스를 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셨던 모습이 왜 그러했었는지 이해가 되었고, 돌아가시기 직전 계속 어디에 가서 일 처리를 해야 한다면서 고집을 피우시던 장면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아떨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