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이번 주 미국 증시 하락할까?

 | 2022년 08월 08일 14:16

By Pinchas Cohen

(2022년 8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경기침체가 있을까? 그렇다면 정치는 어느 정도까지 작용할까?
  • 지난주 미국 증시는 운이 좋았을까?
  • 지금이 경기침체이거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지난주 같은 미국 증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전반적 시장 상황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거대 기술기업을 대표하는 나스닥 100와 스몰캡 기업 중심 러셀 2000 지수, 이렇게 단 2개 지수만이 논란 많은 랠리를 확대했다.

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거대 기술기업과 스몰캡 기업이 시장을 이끌 수 있나?

거대 기술기업과 스몰캡 기업은 시장 전체를 이끌기에 충분하지 않다. 물론 전반적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고 다른 시장이 떨어질 때도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기만의 행보를 이어갈 수는 없다.

거대 기술기업과 스몰캡 기업은 수십년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정책 속에서 시장을 이끌 수 있나?

그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거대 기술기업과 스몰캡 기업들은 금리인상 시기에 가장 크게 하락하는 종목들이다.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대출 비용을 정당화할 수 없고, 스몰캡 기업들의 비즈니스는 충분한 기회와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번 주 S&P 500 및 다우존스 지수는 랠리 보일까?

이것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고, 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최근 미국 증시 랠리가 바닥을 친 이후 반등인지 약세장 랠리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정점에 달했는지가 이러한 논의의 핵심이다. 지난달 두 번째 0.75%p 금리인상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 신호를 보낸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강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인 경우 금리인상을 완화하겠다는 파월의 발언에만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왜 파월 의장의 다른 발언은 무시할까? 파월 의장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전쟁 장면에서나 나올 법한 미사여구로 연설을 장식했다.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치루는 전투에서 설령 그 전투가 경제 부진과 고용시장 둔화의 지속적인 기간을 의미하더라도 꿈쩍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파월 의장은 “지금이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경기침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으로 GDP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강력한 고용시장을 들고 있다.

필자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경기침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또 다른 행정부를 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가 금융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06년에 필자가 구입한 ‘금융 및 투자 용어 사전’을 보면, 경기침체는 “경제 활동의 하락을 의미하며, 많은 경제학자에 따르면 최소한 2개 분기 연속으로 한 국가의 GDP가 역성장을 기록한 경우로 정의한다”고 나와 있다.

그 책의 정의에는 “많은 경제학자에 따르면”이라는 제한 사항이 있다. 즉 그러한 정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의미다. 그건 괜찮다. 만약 바이든 행정부에서 다수가 2개 분기 연속 GDP 하락을 경기침체로 여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지금이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필자는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개념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경제가 아닌 정치의 영역이라는 확신이 든다.

바이든 행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강력한 고용시장은 우리가 경기침체에 돌입했거나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칸트로위츠(Michael Kantrowitz)는 지금까지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긴축 사이클은 총 4번 있었고,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살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팬데믹 이후 경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 등 현재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칸트로위츠는 결코 다르지 않은 한 가지 현상이 있다고 했다. 각 긴축 사이클 이후 주택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 주택가격은 바닥보다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택시장은 언제나 금리에 처음으로 반응하고, 실업률은 마지막에 반응한다. 즉, 시간 문제다.

필자는 칸트로위츠의 설득력 있는 주장에 담긴 경고에 주목하고 싶다. 칸트로위츠가 주택시장 바닥 없이 경기침체를 탈출한 적은 없다는 말한 것은 옳지만 한 가지는 다르다. 그는 긴축 이후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던 네 번의 시기에 양적완화(QE)를 적용하지 않았다. 솔직히 필자는 그 부분이 향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은?

지난주 금요일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침체를 부정하는 이유로 내세우는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나왔다. 또 이번 주에는 시장 변동성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된다.

연준은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금요일의 소비자심리지수에도 주목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연준은 올해 말까지 3.25~3.5%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역전된 상태이며, 이는 경기침체 신호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