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곱버스 투자 증가했다는데, 하지만 2년 전에 비한다면.

 | 2022년 07월 29일 14:58

주식시장 하락에 2배 레버리지를 기대하며 투자하는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 (KS:252670))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7월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증시가 6월 급락 후 7월 반등하는 가운데, 헤지용으로 또는 폭락 장을 기대하면서 개인의 곱버스 순매수가 늘긴 늘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비한다면 그 규모는 염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이것만은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2년 전, 곱버스를 향한 개인의 매수는 광적이었다./h3

지금 현시점에서 2년 전 증시를 뒤돌아보면, 코로나 사태가 있던 3월만 잠깐 견디면 아름다운 증시였다고 기억하시거나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2년 전 필자의 증시 토크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곱버스와 인버스ETF에 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던 필자의 글들도 기억나실 것입니다.

2020년 4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곱버스에만 5억 주를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는 그해 연말까지 6억 주를 순매수하였지요.

특히 당시 개인투자자는 2020년 4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증시가 급반등하던 시기에 특히 가열차게 순매수하였고 곱버스로만 개인이 순매수한 주식 수는 총 3억 4,439만주, 금액으로는 2조 1,377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 2021년에도 6월까지 4억 주 넘게 추가 순매수한 것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곱버스와 인버스 관련 ETF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비이성적이고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2020년 당시 여러 차례 곱버스와 인버스ETF 투자에 대해 경계하고 유의하라는 글을 적었습니다만, 당시 댓글에는 날카로운 반응이 제법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망하고 있단 말이야!!! 유튜버 아무개 말 들어보면 한국은 끝났어!”

“헤지용으로 투자할 수도 있는 거 아님?”

등등

그리고 주식시장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에서 곱버스나 인버스 관련 ETF 순매수 규모가 상당 비율을 차지하다 보니, 시장에 오래 계신 투자자분들은 이러한 현상을 역으로 개인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 상승장이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보시기도 하였습니다.

22년 7월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순매수 규모는 당시에 비하면 매우 작다./h3

최근 증시 반등 속에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순매수가 이슈화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규모는 과거 2020년에 보았던 개인투자자의 곱버스 순매수 규모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번 달 7월 초부터 7월 28일 어제까지 개인투자자의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 순매수 규모는 6,232만주에 금액으로는 1,953억 원 정도입니다. 2년 전 2020년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광적으로 곱버스와 인버스 관련 ETF를 순매수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개인 곱버스 순매수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았던 시각과는 달리 무리 없는 수준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한국 증시를 부정적으로만 보고 증시 급락을 노린 네이키드 곱버스/인버스 투자보다는 헤지용으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다만, 인버스 관련 ETF를 매수할 때는 이 점은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곱버스, 인버스ETF : 장기 투자용이 절대 아니다!/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