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신 안전자산으로 부상한 ‘킹 달러’, 약세장으로 유가 밀어내

 | 2022년 07월 14일 15:24

By Barani Krishnan

(2022년 7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지난 1년 동안 달러 지수 16% 상승, “역사적으로 볼 때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달아
  • 유가, 6월 고점 대비 21% 하락해 약세장 진입
  • 금, 올해 6% 하락 이후 달러에 최고의 안전자산 지위 빼앗겨
  • 인플레이션 급등 기대 속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 유지될 것

유가는 6월 고점 대비 21% 하락해 약세장에 들어섰다. 한편 금은 지난 5분기 중 최악의 분기인 2분기 동안 8% 하락했다. 다양한 거시경제 및 수요 관련 요인들이 유가 및 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만, 20년래 고점인 달러 강세야말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킹 달러’(King Dollar)는 계속 전진해 20년래 처음으로 유로와 패리티(등가)를 이뤘다. 자체 탈진 요인이 없는 한, 달러 랠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인플레이션 급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파적 연준의 대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6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1% 상승,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연준은 최소한 금리를 0.7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팀에서는 월요일 투자 메모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궁극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의미 있는 수준의 경제적 둔화를 원할 것이고 달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년 동안 달러가 16% 상승했고, 5월 말부터 지금까지 무려 6%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달러 급등은 종종 “시장에서 중요한 경제적 스트레스 또는 경기침체, 아니면 두 가지 모두”인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 달러로 비싸진 상품과 제품을 제조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상 좋을 수가 없겠지만, 결국은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의 수요 약세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S&P 500 지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달러 지수, WTI유 그리고 COMEX 금 선물 차트를 보자. 달러는 상대적으로 원유와 금이 약세인 가운데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