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반대매매가 일단락되면, 증시에 기다릴 V반등 (오늘 아침 살짝 엿보다)

 | 2022년 06월 23일 13:58

이번 6월 하락장이 글로벌 증시보다 너무도 과하게 하락한 데에는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들의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어제(6월 22일 수요일) 장중 내내 쏟아진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은 결국 종가까지 투매를 만들고 말았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반대매매가 일단락된다면 과연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이 모습을 마치 미니어처처럼 오늘 아침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신용융자, 스탁론, CFD 등등 모든 빚투 자금에서 곡소리 난 수요일 증시/h2

반복적으로 증시 토크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이번 증시 하락을 가속화시킨 가장 큰 원인은 빚투 자금의 강제청산입니다. 신용융자, 스탁론, 주식 담보대출뿐만 아니라 CFD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빚투 또는 레버리지 자금들이 주가 하락 속 증거금 미달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강제 매도가 급하게 발생하고, 결국 거래량이 얇은 소형주를 중심으로 좋은 종목/나쁜 종목 구분 없이 무차별 폭락 양상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어제 들리는 이야기로는 증권사 지점마다 반대매매가 가득했다는 것은 기본이고,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모 증권사에서 대규모 CFD 강제청산이 발생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심각했던 분위기 속에 결국 또다시 증시 급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마진콜 반대매매가 끝나지 않았는지, 오늘 목요일 아침에도 또 한 번 반대매매 성격의 투매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장 후 한 시간 동안 나타난 흐름에서 향후 빚투 자금에 의한 반대매매가 일단락되면 어떤 증시 흐름이 나타날지 짐작할 수 있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반대매매가 일단락되면, 증시는 가벼워진다./h2

개장 후 30분여 주식시장은 어제에 이어 허무한 하락이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어제 증시 분위기가 이어진 것처럼 쏟아지는 매물로 인하여 급락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지요.

어제 증시 토크에서 언급해 드린 바처럼 최근 반대매매는 대출 형태(신용융자, 스탁론, 주식 담보대출 등등) 상관없이 장 초반에 우연이든 필연이든 한꺼번에 집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시 정각마다 반대매매를 집행하는 대출 형태가 달랐었지만, 일시에 쏟아지는 것으로 봐서, 대부분의 반대매매가 장 초반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9시 30분까지 쏟아지던 반대매매가 일단락되고 난 후의 증시 흐름 속에서 향후 빚투 자금이 가벼워지고 반대매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나면 증시가 어찌 흘러갈지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