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자신의 가치를 위아래로 움직일 뿐 : 흔들리는 것은 투자심리

 | 2022년 05월 17일 14:29

지쳐가는 개인 투자자의 모습이 여러 가지 형태로 관찰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희일비라는 단어보다도 기진맥진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로 증시 참여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업들은 주가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연이어지고 있는 이때, 투자의 본질을 투자자들은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회사 그리고 가치/h2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회사들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성장과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요. 매년 연초에는 올해 성장 목표를 잡고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조직을 생존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회사에 다니시는 여러분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열심히 일한 결과 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을 만들지요. 물론 적자를 기록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만, 대다수 기업은 꾸준히 이익을 만들며 성장을 이어갑니다.

결국 이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그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하여 결국 주가는 장기 상승하게 되지요.

다만 주가는 천방지축 날뛰는 강아지와 같다 : 하지만 결국은…./h2

요즘 날씨가 산책하기 좋다 보니 종종 산책하러 나가곤 합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애완견과 함께 산책 나온 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밖에 나온 애완견들은 너무 기분이 좋아 천방지축으로 날뛰지요. 주인이 잠깐 방심하면 앞쪽으로 멀리까지 뛰어가서 뒹굴고 난리를 피우다가, 어느 순간에는 주인 뒤쪽 멀리 뛰어가 풀을 뜯어 먹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애완견도 결국 그 궤적은 주인이 걸어가는 방향을 따라갑니다. 저기 멀리 뛰어갔다가도 자기 주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고 확인한 뒤 다시 멀리 뛰어갈 뿐이지요.

주식시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가가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때에 따라서는 모멘텀이란 것이 붙어서 세상 끝없이 달려 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 애완견 주인의 산책길과도 같은 기업가치를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기업가치보다도 훨씬 멀리 앞서가기도 하고 혹은 어느 순간은 훨씬 뒤에 뒤처지다 보니, 주가만 보면 마치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저리 멀리 앞서갔던 주가는 기간 조정 후 지금은 잠시 가치 뒤에 있는 상황/h2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어제 쏟아지듯 집중되었습니다. 걱정과 염려가 가득했던 1분기 상장사들 실적 중에는 괄목상대할 만큼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도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기간 조정 속에 함께 밀려 내려왔다 보니 이러한 실적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경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심지어 상대가치 척도인 PER 레벨이 5배도 안 되고 심지어 3배밖에 안 되는 종목들이 제법 많이 보일 정도입니다. 물론 실적이 나빠진 회사들도 있지요.

하지만, 기간 조정이 길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로 인해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주가가 과도하게 밀린 경우라면 어쩌면 비합리적인 주가 수준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