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휘몰아친 부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상황은 바뀐다.

 | 2022년 05월 10일 13:42

마치 휘모리장단처럼 정신없이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증시 또한 오늘 주가지수 2,600p가 무너지면서 18개월여 만에 주가지수 2,500p대로 들어왔습니다. 하락 모멘텀이 워낙 날카롭기에 시장 참여자들은 더 깊은 낙폭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숨 가쁜 하락이 있고 난 후에는 지금과 증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식시장이 휘몰아치는 부담감, 그런데/h2

증시는 경제에 선행합니다.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에 따라 유동성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실물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주식시장에 반영되다 보니, 주식시장은 모든 경제에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주식이 가계 부의 중요한 원천이다 보니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이 또한 주식시장이 경제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중요한 논리입니다.

작년 가을 이후 하락장에 가장 큰 이유라 한다면 긴축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졌지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로 인한 긴축 속도가 가속화될지 모른다는 우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경제 위축이 발생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염려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생산자물가 PPI와 소비자물가 CPI와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식 발표되는 데에는 적어도 한 달 단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3월 PPI가 전년 비 11%를 넘기고 있고, CPI 또한 전년 비 8%를 넘긴 상황에서 유의미한 수준까지 낮아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증시가 크게 하락한 상황은 앞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담스러웠던 지표들을 점점 차분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증시 급락이 이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물가 상황은 진정/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