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왕따’된 러시아…남몰래 웃는 ‘이 회사’

 | 2022년 04월 11일 17:42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번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EU는 그동안 4차례에 걸친 대(對)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에너지 관련 내용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강한 수위의 조치다.h2 45% 책임지던 러시아산, 이제 안 산다/h2

EU 상임이사국 위원회는 4월7일(현지시각) 5번째 러시아 제재안에 합의했다. 러시아산 석탄 수입 전면 금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리스트에 포함한다는 것이 주 내용. 또 EU 회원국들은 더 이상 양자 컴퓨팅, 고급 반도체, 최첨단 전자 제품 등을 러시아로 수출할 수 없다.

EU는 그동안 전체 석탄 사용량의 45%를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끝나는 8월부터는 러시아산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입을 손실은 연간 80억유로(약 10조6694억원)에 달할 전망. 게다가 EU 외에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 역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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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전쟁 수혜 제대로 보는 ‘상사주’/h2

이에 시장에선 석탄 관련주로 관심이 쏠렸다. 세계 각국이 러시아를 대체할 새로운 석탄 공급처를 찾기 시작하면, 수혜를 입을 거란 기대에서다.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 (KS:001120)도 해당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3개국 석탄 광산에 투자해 발전용 유연탄을 트레이딩한다.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를 제외한 곳에서만 석탄을 수입하려 들면, 석탄 가격이 올라갈 것은 당연지사. 석탄 가격 상승은 LX인터내셔널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U와 G7은 석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까지 고려 중인 상황. LX인터내셔널은 대표적인 석유 대체 연료 중 하나인 팜 오일 트레이딩 사업도 하고 있어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팜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오일을 생산해 유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