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역전, 시한폭탄 버튼 2개 중 한 개가 눌러졌다.

 | 2022년 04월 04일 14:11

지난 4월 1일 금요일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와 2년 국채 금리가 종가 기준으로 역전되면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확실해졌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던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속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한편으로는 커지는 듯합니다.

십여 일 전도 더 되었군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되면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는 취지에서 칼럼을 썼었는데, 그때 언급해 드린 2가지 상황 중 한 개가 현실화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주식시장 이제 그야말로 ‘폭망’ 하나요?

시한폭탄 2개 중 한 개가 눌렸다?/h2

작년부터 미국 장단기 금리차에 대하여 설명해 드릴 때 ‘시한폭탄’이라는 비유를 드려왔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에서 두려워하는 것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다 하여 바로 증시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시한폭탄처럼 터지기 때문이지요.

당장 2019년 8월 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를 떠올려보면 바로 증시 불안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 8개월여가 지난, 2020년 3월에 코로나 쇼크라는 외생 변수와 함께 순간적으로 증시 폭락이 찾아왔습니다.

그 이전 역전 시기로는 2005년 12월 말에 역전되었는데, 우리가 아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데까지는 최소 만 2년 동안의 강세장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즉,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다 하여 바로 증시 공황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보니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시한폭탄이라는 비유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열흘 전 2022년 3월 24일 자 증시 토크 “美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 그런데 뭔가 엇갈린 시그널이? (이건 꼭 알고 있자)”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관하여 버튼이 2개가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비유해 드렸습니다.

2개의 버튼이 모두 눌려야 작동하는 시한폭탄처럼 말입니다.

2개의 버튼은 바로, 10년-2년 미국 국채 스프레드와 10년-3개월 미국 국채 스프레드가 그것입니다. 이 중 10년-2년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되었고, 아직 10년-3개월 국채 스프레드는 되려 확대되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버튼 중 하나만 눌린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