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 | 2022년 01월 25일 16:15
국민연금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지분을 줄였다. 국민연금은 현산의 지분을 1.94% 줄여서 약 254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거래는 현산의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트 붕괴 사고 전후에 이뤄졌다. 국민연금은 사고 발생 이후에도 주식을 매수했다. 이런 거래는 ESG 강화를 집요하게 공언한 국민연금의 목소리와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현산 [국민연금 약 254억원 매도 (01.04~01.18, 11.67→9.73%)]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실종자 6명이 발생했고, 이중 한 명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산의 현상 사고는 작년 6월에도 있었다.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변으로 무너졌다. 사고로 지나던 버스 승객 9명이 숨졌다.
=이번 화정 사고로 현산의 주가는 급락했다. 연이은 대형 사고에 현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민연금 역시 지분을 일부 처분했지만,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납득이 안 되는 점이 있다.
=국민연금을 17일에 2566주를 주당 1만9918원에, 18일에는 2만2923주를 주당 1만9298원에 각각 매수했다.
=현산은 불과 1년도 안 돼 대형사고를 연이어 저질렀다는 점에서 부실 관리를 비판하는 여론이 불 붙듯이 일었다. 연이은 사고에 현산은 최대 18개월의 영업정지에 건설업 등록 말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매수한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국민연금은 "해당 거래는 위탁 운용사가 결정한 것"이라며 "운용에 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나, 개별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SG 강화 방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작년 국민연금은 ESG 지표를 정비했다. ESG 항목에 산업안전과 인권이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위에서 정한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책임투자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사 AI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임원·친인척의 지분 동향을 파악합니다. 해당 정보는 TDR(Tachyon Daily Report)로 발송하고, 특정 종목은 주석으로 설명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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