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내기로 기록 경신한 LG에너지솔루션...미래도 부합하나

◇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신청(1조원)·공모 단가 30만원]

=LG에너지솔루션은 2차 전지에서 삼성SDI·SK온과 더불어 국내 빅3'로 불린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에 이어 2위인 20.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중국 당국은 전략적으로 전기차를 육성했다. 자국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원유 수입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자, 완성차라도 기존의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로 대체하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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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탄소중립 정책이 세계의 주류가 되자, 전기차 역시 완성차의 화두를 넘어서 주인공이 됐다. CATL은 중국 정책과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시총 247조원의 거대 기업이 됐다. 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자국이라는 점에서 평가 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과거 중국 당국은 자국의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은 전기차에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도 했다. 평평하지 않은 운동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LG화학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고, 반면 CATL의 규모와 기술력이 과대 평가됐다는 근거로 제시되고 한다. 반면, 전기차를 견인하는 미(美)의 테슬라가 고객이라는 점에서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신청 총액:1경5203조원
공모가, 30만원…시총 70조원
의무보유 기간…3개월(26%)·6개월(34.7%)
27일 상장
'따상' 상한가, 182조5200억원
삼성SDI(44.5 조원)·SK하이닉스(93.5조원)
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247조원)
세계 시장 점유율, CATL(31.8%)·LG에너지솔루션(20.5%)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44%와 29%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65·부회장)는 "수주 잔고가 LG에너지솔루션은 260조원으로 CATL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CATL을 앞 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환경을 고려해,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금액이 기관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1경5203조원을 청약 신청했다. 아무리 청약 신청에 실제로 자금이 이동하지는 않고, 서류에만 존재하는 금액이라고 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인기와 기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모 단가는 30만원이다. 27일 상장해서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인 30% 상승으로 마무리 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단숨에 시총 182조원을 넘게 된다. 삼성전자에 이른 시총 2위에 올라선다. 여기에 이 정도 시총이면 각종 패시브 펀드들이 의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로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과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전기차는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 못지 않게 안전이 요구된다. 2020년 8월 세계 1위의 자산 운용기관인 블랙록(BlackRock)이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아닌 삼성SDI에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있었다. 결국, 블랙록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LG에너지솔루션보다 삼성SDI가 우월하다는 평가를 내린 셈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분발이 요구됐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GM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LG화학은 2020년 11월 이후 3차에 걸쳐서 GM 전기차에 대해 리콜을 해야 했다. 더불어 LG화학은 과실 책임으로 7110억원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LG화학은 "(관련해) 집단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현재로서는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전기차 시대에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는 늘어나겠지만, 품질 관리와 안전 제고가 우선이자,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 본사 AI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임원·친인척의 지분 동향을 파악합니다. 해당 정보는 TDR(Tachyon Daily Report)로 발송하고, 특정 종목은 주석으로 설명드립니다.

~가 작성한: 조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