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변동성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급격한 움직임 가능

 | 2021년 12월 06일 15:02

By Pinchas Cohen

(2021년 12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다시 한 번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미국 스몰캡 지수는 과소평가된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약세 패턴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 위험자산에서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다.

지난주 매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연준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및 기대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낸 이후, 시장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의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더 이상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우려를 더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해소되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고, 이는 경제 이론 관점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가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잘못 판단했다. 재고 부족 문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위험자산 시장 및 경제 전반에 대한 연준의 압박에 더하여 오미크론 변이까지 출현한 만큼 증시 전반의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폐쇄시켰던 2020년 3월 이후,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의 변동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어왔다. 결과적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 투자로 빠르게 손바뀜이 발생하는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흔히 기술 기업을 가리키는 성장주는 주식을 발행한 기술 기업들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 더 높다. 대신 기술 기업들은 수익을 제품 라인업에 재투자하여 경쟁에서 앞서나가고자 하므로, 이를 통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여 몇 배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가치주는 경기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 금융, 에너지, 산업재, 소재 등의 섹터는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는 시기에 수익률이 높다. 팬데믹 봉쇄조치 해제 이후 그랬듯이 성장주 선호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해당 섹터 주식의 수익률이 다시 좋아지게 된다.

화요일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통해 투자자들은 2022년 상반기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느꼈다. 고금리 대출이 가능해지면 순이자마진이 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대출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은행주에 호재가 된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주 포지션을 늘렸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아직까지 기술 섹터에서 경기민감 섹터로 눈에 띄는 손바뀜은 나타나지 않았다. 금요일에 금융 섹터는 1.63% 하락한 반면 기술 섹터는 0.03% 정도만 하락했다.

또한 주간 기준으로 보면 기술 섹터는 0.5% 하락했으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3.21%나 하락했고 같은 기간에 금융 섹터도 5.28% 하락했다.

그러나 각 섹터의 하락을 보자면 분명한 변화가 있다. 기술 섹터는 위 3개 섹터 주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주 동안 기술 섹터는 3.61% 하락했다. 그렇지만 두 번째로 실적이 좋은 금융 섹터는 3주 연속 매도세 속에서 5.28%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3가지 섹터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았고 4주 연속 낮아져 8.57% 하락했다.

물론 그 사이 리플레이션에 우려를 더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기도 했다. 기술주는 작년 첫 코로나 확산 속에서는 봉쇄조치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가치주 간 움직임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회피하고자 했지만 결론적으로 기술주와 가치주 어느 한쪽만 매도하지는 않았다.

이런 점은 러셀 2000 지수가 다수의 경기순환주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수에 비해서 수익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스몰캡 지수인 러셀 2000은 금요일에 2.54% 하락했다. 그렇지만 나스닥 100 지수는 1.74% 하락했다. 메가캡 다우 지수는 단 0.17%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84%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러셀 2000 지수의 실적은 주간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러셀 2000은 지난주 3.86%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1.74% 하락했다. 더군다나 다우는 0.94%, S&P 500는 1.22% 하락했을 뿐이다. 게다가 러셀 2000은 4주 연속 떨어져 총 11.40% 하락했다.

러셀 외에 4주 연속 매도세를 겪은 다른 지수는 다우 지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다우 지수는 4.82%만 하락하여 하락폭이 러셀 2000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약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투자자들은 급락한 러셀 2000 지수로 재빨리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