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1조 인수 돌연 결렬...후폭풍 조짐까지

 | 2021년 11월 22일 16:50

SK네트웍스 (KS:001740)의 지누스 인수가 결렬됐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해 해당 분야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누스와 SK네트웍스 양측은 협상이 결렬됐다고 19일 공시했다. 1조원대의 인수가 결렬될 수 있다. 하지만, 의사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렬에서 끝나지 않고, SK네트웍스에 후폭풍 조짐이 보인다는 전망이다. 

SK네트웍스 [ 지누스 지분 인수, 결렬 11.19]
=SK네트웍스가 지난달 19일 지누스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거래소가 진위를 확인하고자 풍문·조회 공시를 냈다. 이튿날 SK네트웍스는 부인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SK네트웍스의 지누스 인수는 탄력을 받았다. 구체적인 금액과 인수 지분율까지 거론됐다. 

=SK네트웍스의 지누스 (KS:013890) 인수는 두 가지 관점에서 진행됐다. 렌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을 갖고 있다. 자산 기업에서 렌털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여기에 지누스를 인수해 북미 렌털 시장에 진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른 관점은 지배 구조 개편이다. SK네트웍스의 최신원 회장(대표이사·63)은 최태원(61) SK 회장의 사촌형이면서, SK그룹의 장자이다. SK그룹의 최종건 창업주가 47세로 타계했다. 아들이 승계하기에는 연소했다. 때문에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물려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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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의 막내 동생인 최창원(57)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일찌감치 계열 분리 수순을 밟았다. 백신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디스커버리 소속이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를 분리할 계획이었다. 재계 전문가 A씨는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은 2016년 3월부터 SK네트웍스의 이사로 재직했다. 최근 배임·횡령으로 기소됐고, SK네트웍스의 경영에서 퇴진했다. 하지만, 아들인 최성환(40) 실장이 올해부터 사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를 나온 최 실장은 작년말에 사업총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