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억눌린 한국증시, 억울한 조정을 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 2021년 11월 11일 13:15

여러 가지 명분들이 하반기 이후 진행된 증시 조정, 특히 다른 글로벌 증시 대비 답답한 행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유가 말이 되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너무 과하게 한국증시가 억눌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흔들린 투자심리로 인해 한 번 더 증시는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과도하게 억눌린 상황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왜곡된 증시 상황과 함께 기회를 만들지요.

다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증시 조정, 명분에 비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향후 이익 전망치 하향,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업 이익 악화 가능성, 미국의 긴축 분위기, 경제 지표들(예, OECD 선행지수)의 방향 전환,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빚투 자금 청산, 공매도 재개, 개인투자자 부재 등등 다양한 명분들이 이번 하반기 하락장을 설명하고 있고 주가가 하락하면 여기에 몇 가지 새로운 이유가 등장하여 시장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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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희한한 것이, 시장이 상승하면 상승하는 명분이 하나둘 등장하고, 시장이 하락하면 하락하는 핑계들이 등장합니다.
저의 증시 토크 칼럼을 통해 뉴스매체나 다른 시장분석보다는 조금 빨리 여러 가능성과 시장 재료들을 이야기해 드려왔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계속 상승하거나, 시장이 계속 하락하다 보면 또 다른 새로운 명분들이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속속 등장합니다.

그 명분들과 이유가 맞다 하더라도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만 그 과한 상황은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지요. 이를 상승장에서 경험하면 오버슈팅이라하고, 하락장에서 나타나면 언더슈팅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증시는 조금씩 언더슈팅 쪽으로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삐딱한 시각 1. 그래도 3분기 실적은 지수 하락보다는 양호한걸?

향후 이익 전망치 하향에 대한 불안감은 내년에 대한 불안감이긴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나오고 있는 3분기 상장사 실적이 간과되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이 현실을 선행하여 움직인다고는 하지만 과하다고 싶은 부분이 3분기 상장사 실적에서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