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이제 공은 헝다에서 지방정부로 간다

 | 2021년 10월 31일 09:20

중국 GDP 의 52%에 달하는 지방정부 부채 축소를 위해 안간힘

한국은 재정이 건전한 국가다 라고 얘기하면서, 가장 먼저 꼽는 수치 자료가 낮은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들이 제외되어 있다는 것이 늘 맹점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중국 역시 여타 주요 국가 대비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부에 포함되지 않는 즉 부외 부채인 지방정부 부채가 늘 중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얘기할 때, 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헝다그룹 (HK:3333) 등 부동산개발업체 부도 위기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금융조달기구 (이하 LGFV, 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 과 관련된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발표에 따르면, 중국LGFV 부채가 2013년 16조 위안에서 2020년 말 53조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중국 GDP의 5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산업 별로 보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산업 대기업 및 교통 인프라가 자금 조달의 주요 용도로 차입금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지역적으로 보았을 때, 톈진, 베이징, 쓰촨, 구이저우, 간쑤가 부채를 발행하는 상위 5개 지역입니다.
 
중국은 광둥성과 상하이시를 최근 이러한 LGFV 부채 축소를 위한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지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약 18개월 동안의 중단되었던 전국적인 디레버리징 활동들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