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바닥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 느긋한 기다림을 요구하는 증시

 | 2021년 10월 15일 10:57

하반기 들어 진행된 조정장 그리고 9월 추석 이후 빠르게 전개된 조정장은 이번 주를 보내며 브레이크를 잡은 듯합니다. 잠시 마음이 놓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찝찝한 부분이 있습니다. 큰 하락장은 아니지만 기간 조정에 주가지수 기준 10% 수준의 조정장이었다 보니 투자심리가 많이 지쳐있습니다. 빨리 급반등하여 다시 주가지수가 지난여름 고점까지 치솟았으면 하는 게 투자심리입니다만, 살짝 느긋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 조정장의 종류 3가지 : 단순 조정장, 중급 하락장, 대폭락장
 
필자는 조정장을 지수 낙폭 규모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합니다.
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하는 단순 조정장, 주가지수가 ?20%~-30% 정도 하락하는 중급 하락장 그리고 ?40~-50% 하락하여 지수가 반 토막 나는 대폭락 장으로 구분하여 관찰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반 토막 나는 대폭락 장은 우리의 뇌리에 트라우마를 남긴 하락장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2018~2020년 코로나 쇼크 때까지 하락장,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IT버블 붕괴, IMF 사태, 90년 초반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 속 지수 반 토막 증시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중급 하락장은 2011년 8월 유럽위기(또는 미국 신용등급 위기)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제법 큰 하락장이긴 한데, 대폭락 장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던 하락장이지요.
 
마지막으로 단순 조정장은 주가지수 기준 10% 정도의 하락장으로 거의 매년 한 번씩은 찾아오는 조정장 수준입니다.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장기 시계열로 떼어내고 보시면 매해 주가지수 ?10% 수준 또는 근접하는 조정장은 한 번씩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