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무서운 진리 : 증시는 과도한 빚투를 털어내고 다시 움직인다

 | 2021년 10월 07일 13:28

증시에 오래 계신 투자자분들은 제목에 적은 주식시장의 역사를 잘 알고 계십니다. 역사적으로 증시는 빚투 규모가 과도해지면, 한 번씩 빚투 자금들을 털고 다시 움직여 왔습니다. 우리가 이번 9월 말에서 10월 이번 주 증시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과도했던 빚투 자금은 날카로운 증시 급락을 만들고 이러한 증시 약세는 또 다른 빚투 자금들을 반강제적으로 증시에서 털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 이러한 증시 현상 이면에서는 오히려 준비된 투자자들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역사 : 조정장은 과도한 빚투를 정리하는데….

불편한 진실입니다만, 주식시장에 오래 계신 투자자분들은 아래와 비슷한 격언 아닌 이야기를 한 번 정도는 들어보셨고,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개인을 한 번씩 털고 간다. 이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끌어온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떨어지게 된다.”
(※ 그러하기에 과도한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증시 토크를 통해 계속 강조해왔던 것입니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특히나 빚으로 투자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주식시장 전반에 자리하게 되면, 주식시장은 마치 호되게 훈육하는 선생님처럼 여러 가지 대내외적 악재와 함께 인내심을 테스트하듯 날카로운 증시 하락을 만듭니다. 이때 신용융자, 스탁론 등의 빚투 자금들은 증거금 미달로 반강제적으로 매도당하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또다시 하락하니 다른 빚투 투자자들이 증거금이 미달하게 되면서 반대 매매 당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추석 이후 이번 주 사이 주식시장에서 보았던 현상이지요. 그런데 이 과정을 주식시장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투자자 개개인으로서는 냉정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빚투 자금을 강제 청산한 1990년 10월 10일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 때에는 조금 과장하여 표현하자면 서울에서는 한 집 건너 한 집씩 주식투자로 패가망신에 이르렀고, 그 결과 갑자기 이사하는 집들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2000년 초반에 카드빚으로 주식 미수거래로 투자하였던 개인 투자자 중 상당수는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당시 카드 대란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 개인의 삶은 매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의 역사는 빚투 자금을 일정 수준 정리하고 나면, 유유히 자기 갈 길을 걸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