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악재가 뒤흔드는 증시, 과연 언제 안정을 찾을 것인가? 그 기준은 바로!

 | 2021년 10월 05일 13:34

하반기 증시 만만치 않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름 이후 안정세를 찾을 듯했던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발 대외 변수에 국내적으로는 가계대출 억제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9월 말 증시 하락이 연일 허무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증시는 언제 안정을 찾게 되겠느냐는 염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지수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과연 증시는 언제 안정을 찾을까요? 그 답을 찾는데 이번 악재가 유동성의 축소 또는 레버리지 축소라는 관점으로 접근 해 보면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과도했던 유동성과 레버리지의 일시적 수축 과정, 그리고 그 후유증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유동성 폭발 그리고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걸친 레버리지는 자산시장을 급등시키는 수준을 넘어 물가를 폭발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에는 “뉴노멀”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저물가, 저성장이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졌었는데, 이제는 물가 급등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유동성과 레버리지 급등은 모든 자산 및 원자재, 생산재, 소비재, 서비스 등의 가격을 급등시켰습니다.
 
결국,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 선언을 눈앞에 두고 있고, 미국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정치적 이유와 과도한 부채는 나쁜 것이라는 관점에서 막고 있으며, 중국은 공동부유라는 정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억죄는 가운데 헝다 사태 등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과도해진 가계 부채를 통제하기 위하여 가계대출을 더욱더 죄기 시작하였습니다.
(※ 미국은 국가부채, 중국은 기업부채, 한국은 가계 부채가 문제라고도 하지요.)
 
이러한 전 세계적인 긴축 분위기는 증시에 열기를 순식간에 식혔으며, 결국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10% 넘게 오늘(10월 5일, 화요일) 장중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모든 것은 레버리지가 일정 수준 안정되는데 달려있다. 그리고 그 잣대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의 급락 과정을 살펴보다 보면, 레버리지 투자자금(빚투)들의 강제청산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만큼 손실이 과대해진 투자자들의 포기성 매물이 느껴지더군요.
만약 여기저기에서 빚을 끌어와 자신의 투자원금보다 10배 큰 투자를 해온 투자자라면 주가지수 ?10% 하락은 결국 모든 자신의 투자원금은 모두 날리고 빚투 자금까지도 훼손하게 됩니다. 즉, 빚 갚아도 빚이 남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보니 더 참지 못하고 매도하는 패닉 매도가 오늘 아침 호가 급락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국이든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과도해진 빚과 부채가 숨 고르기 과정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레버리지는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증시가 식게 되면 증시 발목을 잡는 물귀신 같은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레버리지가 과도하다면, 어느 정도 숨 고르기가 필요하고 적정 수준의 레벨에 이르면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 기준은 지난달부터 증시 토크에서 종종 다루어 드리고 있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입니다.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30% 선 정도 되면, 일단은 안심
 
지난 9월 8일과 9일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41%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만 신용융자 금액은 6조 원 가까이 급증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름 장을 거치면서 증시 조정이 있고 9월 말 증시 급락이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신용융자 금액은 최고점 대비 겨우 8천억 원 감소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예전 같다면, 일단 1조 원~2조 원 감소하였겠습니다만, 8천억 원 수준 감소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니 빚투로 저가 매수한 투자자들이 제법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나마 감소 추세에 있고 9월 29일, 30일, 10월 1일 및 오늘 10월 5일 거래 및 결제분까지 반영하면 신용융자 규모는 더 줄어들어 있겠습니다만,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