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이머징 시장으로의 바람은 불 것인가

 | 2021년 09월 25일 23:50

1.  제갈공명의 남동풍의 혜안이 필요한 때
적벽대전에 대해 굳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제갈공명이 바람의 때를 기다려 패색이 짙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대륙의 겨울은 보통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 무렵 특정한 시기에는 홍콩 부근에서 강한 기압골이 발생 하면서, 중국 내륙으로 남동풍이 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바람의 방향까지는 너무 거창하지만, 추석연휴 특히 9월 FOMC 가 마무리된 시점 이후의 분위기는 분명히 바뀌었습니다. 11월 혹은 12월부터 테이퍼링 즉 유동성 공급을 축소를 시작하고, 2022년 중반까지 채권 매입을 완전히 종료하겠다. 그리고 2023년으로 예상되던 첫 번 째 금리인상이 2022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연준의 태도도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장 먼저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6개월여만에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 시장은 연초 이후 현 시점까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보다 훨씬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주식투자의 지역별 배분 측면에서,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되는 2021년 4분기에도 북서풍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이제 남동풍을 고려해야 할지를, 최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 놓고 판단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