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정책에 따른 증시 하락,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달러 및 금 약세 가능

 | 2021년 09월 13일 15:00

By Pinchas Cohen

(2021년 9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명확하지 않은 미 연준 테이퍼링 일정
  • 연준에 따르면 미국 경제활동 '저속 기어로 변환'
  • 달러 최고치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

투자자들은 지난주 여러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발표에 집중한 이후,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테이퍼링 움직임에 대해 한발 빠르게 파악하고자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주시할 것이다.

정부의 부양책을 축소하는 시기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복잡한 미로를 펼쳐 놓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뜻밖의 정책보다는 명확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 시기이다. 팬데믹 이후 취약한 경제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데도 정책결정자들은 불투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h2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명확한 테이퍼링 일정 제시 안 해/h2

8월 말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 개선에 따라 연준의 대규모 부양책을 축소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일주일 후 모든 이목은 극단적으로 실망스러웠던 8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에 집중되었다. 8월 고용은 예상치보다 70% 정도 낮은 수준이었고 1월 이래 최악의 실적이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등 많은 연준 위원이 8월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 성장은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보우먼 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대 고용 목표에 굉장히 가까워졌다…데이터가 기대치만큼 나온다면 올해 자산 매입 축소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더해, 금요일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자산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쪽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는 테이퍼링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발언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자산 매입 속도 완화는 테이퍼링이 아닌 ‘재측정'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돌려 말하는 법을 배운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은 경제 둔화를 나타내는 지속적인 신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최신 베이지북의 경제 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경제활동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저속 기어로 변환”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뉴욕증시는 6월 중순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매도세를 나타냈다. 다우, S&P 500, 나스닥 종합 및 러셀 2000 지수 모두 금요일에 하락했다. 다만, 러셀 지수의 소형 기업을 통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소폭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 러셀 2000은 0.7%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0.9% 하락했다.

금요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강세에 더해 S&P의 가치주 관련 섹터는 기술 섹터를 앞질렀다. 소재 및 에너지 섹터는 각각 0.02%, 0.04% 상승한 반면, 기술 섹터는 1% 하락하여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기술 섹터보다 더 안 좋은 실적을 낸 경기방어 섹터는 바로 무려 1.4% 하락한 유틸리티였다.

두 번째로 안 좋은 실적은 부동산 섹터로 1.25%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 최악의 실적은 1% 이상 하락한 헬스케어 섹터였다.

부동산 섹터에서는 테이퍼링 기대로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주택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완화적 통화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는 주간 차트에서는 흔하지 않은 저녁별 패턴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