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우상향] 외국인 자금이 물밀 듯 중국본토에 쏟아지고 있는 이유

 | 2021년 09월 12일 16:10

1.  9월 단 8영업일만에, 8월 전체 월간 유입액을 상향 돌파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 1조 위안 (약 원화기준 180조원) 레벨을 올해 7월 21일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상향 돌파하고 있다. (비교, 한국 주식시장 거래대금 일평균 14조 8천억원 수준, 2021년 8월), 외국인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미국 상장을 강행했던 디디글로벌(NYSE:DIDI)에 대한 중국 정부당국 규제가 있었던 7월을 저점으로 다시 유입이 강한 속도로 늘어나면서, 9월의 경우는 지난 금요일 (10일)까지 이미 8월 전체 월간 유입액을 상향 돌파하고 있습니다. 2021년을 월 단위로 보았을 때, 외국인은 매월 모든 달에 중국본토 주식을 순매수 했고, 그 누적 순유입액이 이제는 거의 4천억 위안 (72조원)에 거의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거래량 관련해서는 현지 주요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의 주식 거래량의 20%를 설명하고 있는 퀀트 트레이딩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이유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퀀트’는 계량적인이라는 뜻과 애널리스트(분석가)의 영어 합성 단어로, 보통 퀀트 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인간의 감에 의한 투자가 아닌, 정확한 분석과 통계 등의 데이터를 기반한 매매기법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퀀트 트레이딩은 아무래도 더 오랜 시간 동안 금융 관련 발전이 있었던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진화해온 것으로 한국이나 중국 주식시장에도 더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무엇보다, 한국의 투자자 분들은 중국본토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생경한 사실에 다소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당국의 몰아치는 기업 제재 등에 주가가 급락을 이어간다고 생각하는 투자자 분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의외로 또 반대로 중국본토로는 2020년 작년 보다 한 단계 더 레벨업이 된 수준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동부유 등, 중국 정부당국이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연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일방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보일 수 있지만,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최근 사상 최초로 외국인이 지분 100%를 갖는 중국 증권사 설립을 허가 받고, 블랙록 (NYSE:BLK), 피델리티(NYSE:FNF)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내 펀드 설립을 허가 받는 등 금융 시장 개방 추세에 맞춰 외국인 자금의 중국본토로의 투자 유입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이러한 일련의 미국 금융 기업들의 중국본토 진출에 대해 고객의 자금과 미국 안보 이익에 대한 위험이라면서 비판했지만, 또 반대로 최근에 레이달리오는 중국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한 바 있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낙관과 비관 의견을 모두 경청하면서 중국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현재 중국의 거래대금, 외국인 투자 순매수, 펀드 즉 자산운용사 (기관) 순매수, 신용대금 증가,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바이두지수 등 모든 수치 지표는 중국본토에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중국 비중이 없는 투자자라면, SMIC 가 이끄는 상해거래소 커창반 (STAR50) 시장 및 CATL 로 대표되는 심천차이넥스트 시장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좋은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