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9월 이번주 증시 속 10년 전, 20년 전 9월 증시 경험을 떠올려본다

 | 2021년 09월 09일 13:37

이번 주 카카오 (KS:035720) 주가 급락으로 시작된 증시 불안이 월요일부터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낙폭과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다 보니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는 듯합니다. 코스피 시총 대형주 중 가격 부담이 컸던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숨 고르기입니다만, 투자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는 이때.
과거 10년 전, 20년 전 9월 이즈음 경험했던 증시 썰 몇 글자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제는 아무도 기억 못 할 20년 전, 2001년 911

가장 먼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서기 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저녁.
당시 젊은 시절이었던 저는 친구와 함께 거나하게 막걸리에 취해 있었지요. (지금은 술을 끊었습니다만, 그 당시는 잘 마셨었습니다.)
그리고 막걸릿집 TV에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한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네 맞습니다. 전대미문의 사태 911테러였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WTC는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렸고 바로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이 폭격을 가하였지요. 술기운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911테러로 인한 증시 충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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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2001년 9월 12일 필자가 보유한 종목들은 모두 하한가(당시 코스피 ?15%, 코스닥 ?12%)로 개장하였고 등락도 해보지도 못하고 하한가로 마감하였습니다.
그 당시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의 1,560여 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단 26개 종목 이 중에서 채권 관련 주식들과 전쟁관련주를 제외한다면 모든 종목이 하한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당시 필자는 옵션 포지션 연구를 한참 하던 때여서, 콜옵션과 풋옵션 스트래들 포지션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포지션이 하루 만에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기록하여 그나마 주식 포지션 손실을 커버하여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