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수급 선순환은 회복! 이젠 중국 증시가 발목 잡지 않으면 다시 앞으로 나간다

 | 2021년 09월 06일 13:47

9월 증시로 본격적으로 들어온 요즘 수급 동향을 살펴보다 보면 그 이전과 달라진 외국인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개인, 하루는 외국인이 매수 상위에 올라오는 흐름 속에서 수급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증시가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증시가 발목을 잡지 말아야만 합니다.
 
 
▶ 8월을 보내고 매도 일변도에서 벗어난 외국인
 
8월 외국인 매도는 정말 무서울 정도였지요. 6조 원에 가까운 매도 물량을 8월에 쏟아내었고, 8월 11일~13일 사이에는 매일 1조 원~2조 원씩 소나기 매물을 퍼부었습니다. 이러한 8월 외국인 매도 물량에 관하여 증시 토크에서 자주 언급해 드린 바처럼, MSCI EM 이슈에 따른 2월, 5월, 8월, 11월에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이고 이번 8월 그리고 5월에 찐하게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8월을 보내자마자, 외국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엄밀하게는 8월 31일 장 마감 이후부터 바뀐 것입니다만, 그 8월 마지막 거래일은 카카오뱅크 블록딜에 의한 것이니 차치하더라도, 9월 들어 확실히 외국인 매도는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매매가 하루 단위로 엇갈리면서 시장은 어느 사이엔가 코스피 주가지수 3,200p를 넘어섰고 코스닥 지수는 10여 일 넘게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발목을 잡지만 않아도 한국증시를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9월 초 증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중국 증시가 외국인 수급과 한국증시 향방의 Key
 
미국 증시의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을 접하다 보면 배가 아플 정도로 한국증시는 답답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증시 정도만 움직여도 배는 아프지 않을 터인데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할 때 발목이 잡혀 있으니 말입니다.
 
08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매도한 외국인 수급이 큰 원인이긴 하겠습니다만, 한국증시가 포함된 이머징 지수, 그 이머징 지수의 대장주인 중국 증시의 부진은 한국증시 또한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8월 25일 자 필자의 증시 토크 “한국증시 언제 외국인 매수가 돌아올 것인가? MSCI EM 지수 속에 힌트가 있다.”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한국증시가 중국 증시에 비하여 크게 상승하면 리밸런싱 과정에서 한국증시에 외국인 매물이 더 크게 등장하게 되다 보니 중국 증시가 부진하면 한국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원치 않은 부정적인 커플링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