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전투 준비는 이미 구축 완료, 변동성은 황금어장

 | 2021년 09월 02일 09:03

쩐의 전쟁 “9월선물옵션동시만기일” 전투 준비는 이미 구축 완료,변동성은 황금어장.
 
어제 첫 기고 글에서 “「선물, 옵션, ELW」 파생시장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강조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K200 지수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옵션, ELW 등 기타 파생 상품을 만들어 낸 것이니 당연히 K200 선물의 흐름을 읽어야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K200 선물은 코스피 200, 쉽게 말해 시총 1등 삼성전자부터 200등까지를 기초 자산으로 만들어진 파생 상품입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알고 계신 투자자가 100명 중에 한 분 정도 아는 수준이니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 시장이 딱 가지고 놀기 쉬운 시장이 되겠지요. 그나마 기관투자자들이 대응을 하지만, 이 친구들은 그냥 한마디로 월급쟁이들이라 뭐 그냥저냥 흘러 가는 대로 그럭저럭 대응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저와 같은 사람이 선물옵션, ELW 등 파생시장이 중요하다고 떠들어 준 덕인지 개인 투자자들이 똘똘해지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고무적입니다. 월급쟁이 기관투자자들은 각성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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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일(9월 1일,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23조 2천억, 순매도 22조 7천억, 4천 3백억 순매도입니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도 2조 7천억, 2조 9천억, 대충 계산해도 거래 대금이 10배 수준입니다. 선물 1계약당 지수 x 25만 원이니 현 선물지수 기준 1억 수준, 몇 천 원짜리 사고파는 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가 안 되는 돈 놓고 돈 먹고 잃는 쩐들의 전쟁터입니다.

저렇게 많은 돈을 일일이 손가락으로 자판 두드려가며 매수, 매도할 수도 없으니 프로그램으로 매매를 할 수밖에 없겠지요. 기초자산이 1등부터 200등까지로 만든 것이니 당연히 개별 종목에 영향을 줍니다.

외국인들의 파생시장의 포지션 변화를 보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야들이 메이저이니 당연히 야들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선물은 현물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니 앞으로의 시장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선물 포지션 변화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선물 순매수를 이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박살이 난 시장이 서서히 방향을 타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다 작년 11월 말부터 시장은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선물 순매도만 했던 증권 애들을 중심으로 기관투자들이 급격하게 선물 순매수 전환하면서 시장은 코스피지수 2,450에서 3,150구간까지 700포인트 수직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기관투자자들이 외국인 물량을 비싸게 받아 주고 치고 올라간 것이지요. 당연히 똘똘한 외국인들 살살 털어 내면서 거금을 챙겼습니다. 기관투자자 월급쟁이들이 일단은 돈을 상납한 꼴로 보였지만 야들은 기본만 하는 월급쟁이들이라 3,150~3,250구간에서 욕 안 먹을 정도로 챙기며 페이스 유지 중입니다.